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3월 금융사고 공시 이후 여신관련 사고예방 상시감시를 강화하던 중 서울시 소재 모 지점에서 횡령 가능성이 있는 부당여신거래 행위를 발견했다.
이에 농협은행은 지난 20일부터 해당지점에 즉시 감사를 착수했고, 행위자에 대한 즉각적인 형사 고발과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지인명의를 도용하는 방식으로 횡령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간은 2020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이며, 사고금액은 현재까지 약 117억원으로 추정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감사결과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위규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징계해직 등 최고수위로 징계 및 형사 고발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올 들어 벌써 네 번째다. 지난 3월 한 지점 직원의 부동산 담보 대출 관련 배임 혐의가 적발됐고, 5월에도 비슷한 금융사고 두 건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석용 행장은 지난 6월 기자들과 만나 "내부통제방안을 더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있고 금융사고 근절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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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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