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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주가 급락 네이버웹툰, 네이버 '아픈 손가락' 됐다

증권 종목

주가 급락 네이버웹툰, 네이버 '아픈 손가락' 됐다

등록 2024.09.12 09:56

수정 2024.09.12 09:5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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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2분기 실적 저조에 연일 주가 급락 공모가인 21달러 반토막 수준···상승 재료 부족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네이버(NAVER)가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웹툰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하락 여파로 인해 기업가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네이버웹툰은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 받으며 성공적으로 미 증시에 입성했지만 불과 3개월 만에 주가가 58% 이상 하락했다.

12일 오전 9시38분 네이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9% 상승한 15만8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 강세 여파가 코스피 1% 이상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네이버 주가도 소폭 상승 추세다. 하지만 52주 신저가(15만1100원, 8월5일 장중)를 감안하면 추가 상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네이버 투자자들은 나스닥에 상장한 네이버웹툰 주가 하락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11일(현지시각) 전 거래일 대비 12.34% 하락한 10.3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인 21달러보다 50.6% 하락한 것이다.

지난 6월27일 네이버웹툰은 21.30달러에 증시에 입성, 다음날 장중 주가가 25.66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하락전환했다. 이후 등락을 기록하다 지난달 9일 15달러 아래로 주가가 내려온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주가 하락은 지난달 8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억20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기대한 3조4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도 전년 동기 대비 1억6630만명(0.8%) 감소, 월간 결제 이용자수(MPU)도 전년 동기 대비 780만명(0.4%)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MAU는 6.6%, MPU는 7.3% 감소했다.

네이버웹툰의 성장성 우려는 상장 단계에서부터 거론됐던 부분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네이버웹툰에 대해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된 다양한 유저 지표들을 보면 현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며 "MAU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이후로 주요 지역에서 모두 성장이 나타나지 못하고 있으며 1분기 매출도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장 당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하자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텐리는 네이버웹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했다.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김준구 네이버웹툰 최고경영자(CEO) 등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 부양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김준구 CEO는 네이버웹툰 주식 4만1531주를 장내 매입,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데이비드 리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각각 주식 10만 달러, 20만 달러를 매입했다.

당초 네이버 기업가치 상향의 '날개'가 될 것이라 여겨졌던 네이버웹툰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네이버 주가 상승 모멤턴도 부재한 상황이다. 이에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의 시장 현 가치를 반영, 기존 대비 25% 낮춘 24만원을 네이버 주가로 제시했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이 재무 성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아직 주가 상승 재료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적자가 예상돼 단기 주가 부진이 전망된다"며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거나 흥행 웹툰 지식재산(IP)를 배출해야 편안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성장률을 하회하는 커머스 사업과 웹툰 및 콘텐츠 사업 매출 성장 둔화가 우려 요인"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강도 높은 비용 통제 능력을 고려하면 증익 기대감은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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