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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완료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완료

등록 2024.10.02 09:27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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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SK바이오사이언스, skbioscience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SK바이오사이언스, skbioscience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독일의 클로케(Klocke) 그룹과 체결한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을 최종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클로케 그룹은 지분 40%를 유지하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1.9%를 신규 확보했다. 이러한 교차 지분 인수는 양사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인수로 IDT 바이오로지카의 성장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여 2028년까지 IDT의 매출을 현재 대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매출의 25% 수준까지 개선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다양한 생산 시설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할 계획이다. IDT의 동결건조 바이알 제조 라인과 대형 바이알 생산 설비를 주요 인프라로 구축하고, 신규 사업 수주를 통해 고성장 영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포주 제조 기술 및 재조합 백신 개발 역량을 강화해 중대형급 이상의 CDMO 계약도 추가로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전략적 사업 확장을 위해 OV(Oncolytic virus, 항암 바이러스), AAV(Adeno-Associated virus,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LV(Lenti virus, 렌티 바이러스) 등 차세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와 PFS(Pre-filled syringes, 사전충전주사기) 및 재조합 백신 등 고성장성이 높은 사업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 대상포진, 수두, 장티푸스 등의 주요 제품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생산도 동시에 진행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효율적인 운영과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개선 방안을 즉각 시행할 예정이다. ▲배치(Batch) 운영 효율성 제고 ▲원부자재 관리 개선 ▲공급망 효율화 ▲품질 관리 향상 ▲운영 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도입해 비용 절감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연구기관과 오랜 파트너십을 통해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의 위탁생산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다.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다양한 백신 제품을 위탁생산하며 다케다 제약과 같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이력을 자랑한다. 또 FDA와 EMA 승인을 획득한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를 생산해오면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번 인수 이후,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본부를 이끌었던 샐리 최(Sally Choe) 본부장이 울리히 밸리(Dr. Ulrich Valley) CEO와 공동 대표로 선임되며,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과 클로케 그룹 카르스텐 클로케(Carsten Klocke) CEO도 이사회에 합류해 IDT의 독립 경영을 유지하며 경영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울리히 밸리(Dr. Ulrich Valley) IDT 바이오로지카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전략적 협업은 선도적 CDMO 기업이 되겠다는 우리의 비전에 기여할 중요한 이정표이자 지속가능한 성공과 경쟁력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며 두 회사가 진정한 의미의 한 가족이 된 만큼 빠르게 경영 안정화를 이루겠다"며 "양사의 역량은 상호 보완성을 갖고 있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되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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