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주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최근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향후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가운데, 유일하게 HD현대중공업만이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노동조합은 사측을 상대로 한 압박 수위 역시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사 갈등 및 파업 문제가 아직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 부분들은 회사에서 각별히 신경을 써 매듭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에 대해 "명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김 의원은 HD현대중공업 측에 약 9년 전인 2016년 조선업 불황기 시절, 3만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던 일을 언급하면서 현재 하청 노동자와 이주노동자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청·이주 노동자가 아닌 청년 내국인으로 기술직 등 직무에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 사장은 "국내 청년 근로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할 필요가 있는 데 동의한다"며 "현재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HD현대중공업 측에 지역 노사정 대화 기구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볼 것을 제안했다. 회사가 사회적인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국내 조선업계에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이 사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존 ESG 경영과 관련된 사회공헌사업 관련해서는 앞으로 더 신경 쓰며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내일(16일)부터 사흘 간 연속 파업을 벌이며 단체 행동에 나선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열 한번째로, 현재 노사는 기본급 인상 등을 두고 첨예한 이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생산 차질에도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yee9611@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