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5일 금요일

  • 서울 13℃

  • 인천 13℃

  • 백령 14℃

  • 춘천 11℃

  • 강릉 13℃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4℃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4℃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7℃

증권 간편·신속 앞세운 '공모펀드 상장거래', 내년 2분기부터 거래 개시

증권 증권일반

간편·신속 앞세운 '공모펀드 상장거래', 내년 2분기부터 거래 개시

등록 2024.11.14 14:00

임주희

  기자

공유

금융위,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 개최 연내 관련 법률안 발의하고 11월 중 입법 예고

내년 2분기부터 한국거래소에서 공모펀드를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일반 공모펀드를 주식과 ETF처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 투자자 편익 제고와 공모펀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관계기관과 참가회사들과 함께 서비스 준비 상황을 점검, 성공적인 출시 및 운영을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공모펀드 상장거래' 서비스는 일반 (장외)공모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하여 투자자가 주식‧ETF처럼 낮은 비용으로 손쉽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관계기관 간 논의를 통해 마련된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방안'의 주요 과제로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혁신금융서비스(이하 '샌드박스')로 지정된 바 있다.

샌드박스로 지정된 24개 자산운용사는 기존 공모펀드 중 상장 대상 펀드(이하 '상장 공모펀드')에 대해 펀드 내에 '상장클래스'(X클래스)를 신설해 거래소에 상장한다. 상장클래스에는 현행 ETF의 규율(LP의 유동성 공급 등)이 유사하게 적용된다.

클래스는 동일 펀드 내에 투자자 그룹(클래스)별로 다른 판매보수와 수수료 체계를 적용'상장클래스' 방식으로 미국,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등 해외사례가 존재한다. 기존 판매채널(은행‧증권사)을 통한 A클래스, C클래스 등 장외클래스는 존치한다.

신규 투자자는 판매사(은행‧증권사)의 온-오프라인 채널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기존 우량 공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으며, 복잡한 가입‧환매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이용 중인 증권사 모바일앱(MTS)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식‧ETF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일반 공모펀드의 판매수수료 평균은 16bp, 판매보수 평균은 59bp인 반면 ETF 국내 주식형의 경우 판매수수료는 없으며 판매보수는 평균 1bp이다. 일반 공모펀드는 상장 시 샌드박스로 지정되지 않은 모든 증권사에서 위탁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상장 공모펀드의 기존 투자자 또한 선호에 따라 장외클래스에서 상장클래스로의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상장 공모펀드는 ETF처럼 기초지수 연동 의무도 없다. 패시브 ETF의 경우 기초지수와의 상관계수가 0.9 이내, 액티브 ETF는 0.7 이내이다. 금융당국은 기초지수 연동 의무가 없기에 상장 공모펀드가 미국‧홍콩‧캐나다‧호주 등 주요국에서 일반화된 지수요건 없는(Actively Managed) ETF처럼 운용할 수 있는 것이라 기대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투자자 보호 기반 위에서 적극적 운용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성공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권순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장은 "상장 공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운용사와 LP 증권사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ETF 운용 경험이 없는 자산운용사는 상장 공모펀드 관련 업무절차 마련 및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환태 금투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공모펀드 상장 시 간편하고 신속한 투자가 가능해져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액티브 운용을 통해 투자자 선택폭이 크게 확대되고, 판매보수 절감으로 장기투자 수익률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 보완, 투자설명서 변경, 상장 관련 거래소 협의 등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정규일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보는 "시장개설 초기에 상품성이 이미 검증된 우량 공모펀드를 상장해 투자자의 관심을 유발하고, 이를 통해 다른 좋은 공모펀드가 상장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증시의 밸류업을 위해서는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 중심의 국내 주식형 펀드 상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진영 NH아문디 자산운용 본부장은 "공모펀드 활성화 취지와 투자자 보호 양 측면을 모두 고려해 상장 공모펀드의 규모 등 요건을 적정수준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산운용업계도 투자자가 좋은 상품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계기관, 참가회사들은 금일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연내 거래소 규정안 마련, 내년 1분기 거래소‧예탁원 시스템 개편, 거래소 상장심사 등을 거쳐 내년 2분기부터 상장 공모펀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