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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3년 만에 '동반 흑자' K-조선···부푼 기대감 안고 새해로

산업 중공업·방산

13년 만에 '동반 흑자' K-조선···부푼 기대감 안고 새해로

등록 2025.01.02 16:18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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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매출 45조원 웃돌아···4분기까지 우상향 기조올해 전망 유일하게 '우호적'···향후 2~3년 '초호황기' 싸이클미국·인도 시장에 거는 기대···중국 견제·러브콜 잇따라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바라보는 조선 '빅3'가 올해도 호황 싸이클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바라보는 조선 '빅3'가 올해도 호황 싸이클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13년 만에 동반 흑자를 바라보는 조선 '빅3'가 올해도 호황 싸이클을 이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책 변동성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급증한 상황에서 'K-조선'으로 발돋움한 조선업계는 국내 산업계에 버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합산 매출 전망치는 45조6407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동기(36조7139억원) 대비 24.3% 늘어난 규모다.

호황기를 맞은 이들 3사는 13년 만에 동반 흑자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HD한국조선해양 9350억원 ▲삼성중공업 3285억원 ▲한화오션 689억원을 달성한 상황에서 4분기에도 이변 없이 실적 우상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조선업계는 일찌감치 넉넉한 수주 잔고를 채우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나선 만큼 초호황기는 향후 2~3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각국서 '러브콜'···신흥시장 인도 협력 '급부상'


K-조선을 향한 세계 각국의 러브콜은 올해 국내 주요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조선업계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가 올해 '우호적'이라고 평가한 산업은 조선뿐이다.

올해 조선업계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조선업 역량을 6년 내 세계 10위로 키우겠다는 인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인도 정부는 조선업 역량을 오는 2030년까지는 세계 10위, 2047년까지는 세계 5위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이다.

글로벌 조선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인도는 노후 함정 교체와 해양 방어력 강화라는 목적하에 1000척 이상의 신규 선박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NG선과 군함 등 K-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선종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한국을 잠재적인 파트너로 점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인도 정부 주요 관계자들은 국내 조선 3사의 사업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트럼프 2기에 거는 기대···MRO '신시장' 개척


미국은 이달 취임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 조선 협력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직접 밝힌 상태다.

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 건조를 넘어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개척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또 다른 안정적인 매출원을 발굴한 국내 조선사들도 벌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MRO 시장 '자격증'에 해당하는 함정정비협약(MSRA)을 취득했고, 한화오션은 지난 8월·11월 각각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MRO 사업을 따냈다.

최근 미 의회에서는 미국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한 법안까지 발의된 상태다. 중국에서 수리하는 선박에 최대 200% 세율을 부과하고, 미국이나 동맹국에서 수리하는 경우 세율 면제를 적용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여기에 미국에서 건조한 상선의 숫자가 부족할 경우 동맹국 등 외국에서 만든 상선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사실상 중국과 양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 입장에서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도 수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5년 수주와 실적의 안정성에 더해 미국·인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미국에서 군함과 상선에 대해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 조선업의 입지 강화되고, 인도의 협력 요청도 중장기 성장 동력을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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