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충당금 여파에도...지난해 실적 시장 전망치 부합 주주환원율 확대로 외국인투자자·장기투자자 매수세 지속
1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추정 순이익은 약 5조500억원으로 홍콩 ELS 고객보상비 용이 7400억원 발생했지만 시장 전망치 수준의 연간 실적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4% 증가한 6520억원을 시현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3년 4분기 민생금융비용 약 3300억원과 PF 및 태영건설 등으로 885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도 평년 수준의 명예퇴직비용 발생이 예상되지만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출성장률이 6.5% 내외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NIM(순이자마진)도 전분기 대비 1bp 하락에 그쳐 순이자이익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이 전년동기 2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은행 희망퇴직 대상자가 1972년생까지에서 1974년생으로 확대됐지만 임금피크제 관련 직원의 희망퇴직 신청이 줄어든 여파"라고 설명했다.
올해 KB금융은 1조1000억원 내외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 연구원은 "2025년 총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주주환원율은 44%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모두 활용한다는 KB금융의 밸류업 공시를 감안하면 올해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6000~7000억원 내외에 달할 전망"이라며 "올해 상반기 말 KB금융의 CET1 비율은 약 13.60~13.65%를 달성해 하반기 중 약 4000~5000억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KB금융의 주주환원율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은행과 다르게 KB금융을 향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12월에만 KB금융을 약 4120억원이나 순매도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은행 중에서 동사가 수급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았지만, 이러한 매도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율 확대를 겨냥한 장기투자자들의 매수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CET1이 13.54%로 견조한 수준을 지키고 있다"며 "올해 2월 초에 자사 주 매입·소각액 5800억원을 발표하면서 밸류업을 본격 시행해 인상적인 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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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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