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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생활가전·전장 날았다"···LG전자, 2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 경신(종합)

산업 전기·전자

"생활가전·전장 날았다"···LG전자, 2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 경신(종합)

등록 2025.01.23 17:3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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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생활가전·전장사업 매출 규모 상승2022년 82조원 뛰어넘고 매출 87조원 신기록트럼프 정책 '변수'···물류비는 점진적 개선 전망

"생활가전·전장 날았다"···LG전자, 2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 경신(종합) 기사의 사진

LG전자가 그룹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의 호실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롭게 썼다. 영업이익은 물류비 증가와 가전 수요 회복 지연에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부터는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는 23일 연간 실적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줄었다. 매출은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82조5215억원)을 뛰어넘고 사상 최고치를 새롭게 갈아치웠다.

사업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이끄는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원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뤘다. 물류비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2조원대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높은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액 10조6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연속 매출액 10조원을 넘긴 규모다. 다만 영업이익(1157억원)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물론 LG전자의 고질적 문제였던 물류비가 올해도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 여파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하락한 1461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통상 생활가전들을 선박을 통해 운송하고 있는데, 최근 해상운임은 홍해 리스크 여파로 꾸준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운임 상승은 물류비 증가를 야기하고, 물류비 증가는 LG전자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

실제 LG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3분기 누적 총 2조9874억원을 물류비로 사용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조6005억원을, 3분기에는 6914억원을 집행했다. 4분기 집행 금액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지난해 3조원 이상의 물류비를 집행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올해부터는 물류비 문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지난해 홍해 이슈가 지속되고, 선박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하반기부터 고운임이 형성됐다"며 "비록 아직 수에즈 운하 통행이 재개되진 않았지만, 올해 글로벌 선복 수요는 2.8% 증가 대비 선복 공급은 5.4% 증가가 예상돼 물류비는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비는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추진 중이며, 올해는 매출액 대비 전년 동등 또는 이하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고율의 관세 가능성을 점쳤다. CFO는 "대선 기간 공개된 내용과 방향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주요 적자국인 중국이나 멕시코, 베트남, 한국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 국가는 LG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고,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수입 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경우, LG전자가 받을 관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LG전자는 "연간 기준으로 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질적 성장이 이어졌고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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