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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관리···4대 금융 지난해 순익 16.4조원(종합)

금융 은행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관리···4대 금융 지난해 순익 16.4조원(종합)

등록 2025.02.07 18:19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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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연간 4대 금융 순익 전년비 10.27% 증가대출잔액 증가, 높은 가산금리로 이자익 41.9兆신한은행, 1위 탈환···우리銀 순익 3조원대 회복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관리···4대 금융 지난해 순익 16.4조원(종합) 기사의 사진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가 16조4205억원이라는 역대급 연간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은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를 40%까지 끌어올리며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했고, 우리금융은 비용 효율화와 비이자이익 증가로 순이익을 전년대비 23.1% 증가시켰다.

4대금융 역대급 연간 순이익 기록···대출잔액 증가·高금리로 이자이익 확대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6조4205억원으로 전년(14조8905억원)보다 10.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억제를 명분으로 높은 가산금리를 유지한 데다 주택 자금 수요 증가로 인한 대출 자산도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4대 금융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41조8763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다만 4대 금융 모두 순이자마진(NIM)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우선 KB금융은 지난해 전년(4조5948억원) 대비 10.5% 증가한 5조78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최정상 자리를 유지했다. 금융지주가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이자이익 확대에 더해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가 크게 작용했다. K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 기여도는 지난해 40%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4조517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4조3680억원)보다 3.4%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63.5% 감소한 순이익(4734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자이익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로 이를 극복했다. 신한금융의 2024년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11조4023억원까지 불었다. 여기에 해외법인의 수익성도 전년대비 38.1% 늘어난 7589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은 순이익 3조7338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전년(3조4217억원)보다 9.30% 늘어난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이자이익과 환산손실 등 일회성비용(2119억원)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기반한 핵심이익의 성장이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증가하며 실적 개선에 역할을 했다.

지난해 내부통제 부실 이슈로 홍역을 치렀던 우리금융은 3조원대 순이익을 회복했다. 우리금융은 2024년 말 순이익 3조86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조5060억원)대비 23.1%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견인했고,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면서 이익 비중의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역대급 실적에도 표정관리···4대 금융 지난해 순익 16.4조원(종합) 기사의 사진

다만 지난해에는 4대 금융그룹 모두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는 특징을 보였다. KB금융의 2024년 연간 NIM은 2.03%로 전년(2.08%)대비 0.05%포인트(p)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1.93%로 전년(1.97%)보다 0.04%포인트, 하나금융은 1.69%로 전년(1.76%)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금융은 1.78%를 기록해 전년(1.82%)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동기간 4대 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KB금융이 40%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5.20%로 지난해 보다 다소 줄었고, 하나금융은 15.70%로 지난해(4.7%)보다 크게 회복했지만 예년 수준으로 복구되진 못했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기여도가 8.4%로 가장 적었다.

4대 은행 순이익 연간 8.38% 증가···신한은행 '1위' 자리 탈환



동기간 4대 은행의 연간 순이익은 13조3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8.38% 늘어난 수준이다. 신한은행 연간 기준 리딩뱅크 자리를 사수했고, 하나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의 출혈으로 3위, 우리은행이 마지막 순위에 랭크됐다. 다만 지난해에는 모든 은행이 3조원대 순이익을 내면서 은행별 차이가 크지는 않았다.

지난해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급증했다. 지난 2022년 2023년 연속으로 하나은행에 내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은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및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3조2617억원)대비 0.3%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으로 0.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3조356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3조4766억원)보다 3.46% 감소했다. 외환 지점이 많은 하나은행의 특성상 환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은 순이익 3조394억원을 기록하면서 3조원대 수익을 회복했다. 이는 전년(2조5056억원)보다 21.30%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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