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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업은행, CET1 비율 개선 과제···고배당 매력은 유지

증권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의 시각

기업은행, CET1 비율 개선 과제···고배당 매력은 유지

등록 2025.02.11 09:32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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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비용 반영으로 이익 규모 축소배당성향 제한 속 주주환원 정책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기업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고배당 유지와 자본비율 개선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증권업계는 기업은행의 대출 성장과 비용 통제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추가 비용 반영과 자산 건전성 부담이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배당수익률 7% 이상을 기록해 고배당주의 강점은 여전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4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삼성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의 추정치를 각각 6.0%, 3.5%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환평가손실 1259억원 ▲은행 및 캐피탈 추가 충당금 721억원 ▲소송 관련 비용, 임금 인상 차액 등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으나, 전기 대비 1.3% 증가하며 방어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는 ▲대출 증가(1.2%) ▲시장 중금채 비중 확대 ▲조달비용 감소 효과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으로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대손비용률은 4분기 49bp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개선됐다. 하지만 신규 부실채권(NPL) 발생 비율이 100bp를 상회했고, 실질연체율도 1.07%로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자산 건전성 개선 속도는 더딘 상태다.

이에 대해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매출 둔화와 대손부담으로 2025년에도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 제시한 올해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은 7%~7.5%다. 이는 기업은행의 지난해 예상 별도 순이익 2조4500억을 고려해 예상 배당성향 32.5~34.0% 수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이에 따라 배당금(DPS)은 996~1044원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을 공개하며 ▲보통주 자본비율에 따른 목표 배당성향 설정 ▲분기배당 도입 추진 등을 발표했다.

배당성향 확대를 위해 안정적 실적이 기반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의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11.33%로 전 분기 대비 34bp 하락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자본비율 악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르면 CET1 비율이 12% 이상일 경우 배당성향을 35%까지 확대할 수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배당성향의 속도감 있는 개선을 위해서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실적 개선과 자본비율 제고 등에 기반한 배당성향의 개선 속도 확인이 관건"이라며 "기업은행의 CET-1 비율이 12%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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