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학자' 신석우 교수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왼쪽 위부터)신석우 UC버클리 교수, 정종경 서울대 교수,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글로리아 최 MIT 교수, 구본창 사진작가,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사진=호암재단 제공

신석우 미국 UC버클리 교수와 정종경 서울대 교수 등이 올해 삼성호암상을 받는다.

2일 호암재단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혁신적인 업적을 이룬 6명의 '2025 삼성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신석우 UC버클리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정종경 서울대 교수 ▲공학상 김승우 KAIST 명예교수 ▲의학상 글로리아 최 MIT 교수 ▲예술상 구본창 사진작가 ▲사회봉사상 김동해 사단법인 비전케어 이사장 등이다.

먼저 신석우 박사는 수학의 중요 주제를 통합해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하는 '랭글랜즈 추측'의 다양한 사례를 확립하고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

또 정종경 교수는 파킨슨병 연구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세포생물학자다. 파킨슨병 원인 유전자의 작동 기전과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의 선택적 제거가 방과 치료에 중요함을 증명했다.

김승우 교수는 초정밀 광계측 기술의 세계적 리더다.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정밀도와 안정적인 제어가 가능한 초정밀 광계측 기술 분야를 개척해왔다. 그의 기술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의 결함 제거, 인공위성 간 거리 측정 등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글로리아 최 교수는 임신 중 면역 체계 과활성이 태아 뇌 발달을 방해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고, 면역 시스템을 이용해 증상 완화가 가능함을 규명했다.

구본창 작가는 1980년대부터 섬세한 예술적 감각과 탁월한 사진술을 결합한 실험성 높은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한국 현대 사진 예술 분야의 지평을 넓힌 선구자로 꼽힌다.

김동해 이사장은 2005년 저개발국 사회적 약자의 시력을 보호하는 국제실명구호 NGO 비전케어를 설립, 국내외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39개국 총 23만 명을 치료하며 인류애를 실천했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널리 알려왔다. 올해까지 총 182명에게 361억원의 상금을 수여한 바 있다.

아울러 호암재단은 7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을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