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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이브리드로 관세 충격 이겨낸 현대차···年 가이던스 유지한 자신감(종합)

산업 자동차

하이브리드로 관세 충격 이겨낸 현대차···年 가이던스 유지한 자신감(종합)

등록 2025.04.24 16:45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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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역대 최대'···"비싼 차 잘 팔았다"美 관세 대응 전략 강화···"연간 가이던스 유지"

현대자동차 최근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현대자동차 최근 실적 추이 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매출 신기록'을 또 기록했다.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비싼 차를 잘 판 덕분에 최대 1분기 매출액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24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4조4078억원, 영업이익 3조6336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영업이익은 2.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3조38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2%다.

올해 1분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25% 자동차 관세 직격탄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2분기 본격화되는 관세 충격에도 올해 초 발표한 매출 3~4% 성장, 영업이익 7~8% 수준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리드 덕분"···관세 충격 속 외형 성장


현대차는 위기 속 질적 성장을 이어 나가고 있다. 1분기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에 힘입어 외형성장을 이뤘다.

올해 1분기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0.6% 감소한 수치다.

그럼에도 올해 1분기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 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가 13만7075대가 팔리며 약 65%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관세 리스크 속 미국 판매량이 눈에 띈다. 전체 해외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24만272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 추세로 질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6월 2일까지 가격 동결···2분기 더 큰 관세 파도 몰려온다


다만 현대차가 올해 1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더라도 문제는 향후 실적이다. 이미 오는 6월 2일까지 미국에서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여러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올 초 수립한 연간 가이던스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대형 악재에도 내부적으론 실적 방어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여러 변동성이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금액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직접적인 관세 타격에 대해서 말을 아끼면서도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국 관세 대응 전략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생산·판매 최적화 전략, 투자 우선순위 조정, OPEX(운영비용) 및 CAPEX(자본지출) 컨틴전시 플랜 등을 마련해 전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바마 공장과 지난달 신규 가동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총생산 규모를 끌어올려 현지 생산으로 관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품 소싱과 물류의 미국 현지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품 현지화 우선순위를 고려해 현지 업체를 발굴·점검하고 있다"며 "부품업체 신규 선정 시 일정 기간이 소요되지만 패스트트랙 아이템을 선정해 관세 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과 인센티브도 경쟁사 상황을 고려해 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우선 기존 발표한 대로 6월 2일까지는 가격을 동결한 이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센티브도 시장수요와 경쟁사 상황 모니터링해서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3월 말까지 최대한 선적을 추진했다"며 "완성차 기준으로 북미에서 3.1개월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일정 부분 관세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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