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등 고객서비스 지속···매장별 확인은 거쳐야지난달 30일 기준 28만명 교체, 교체율 1.12% 불과이달 중순부터는 '유심포맷' 방식 도입 "고객 불편↓"
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근로자의날부터 6일 어린이날 대체공휴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도 유심 교체 등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대규모 해킹 공격으로 인해 가입자 유심(USIM) 정보 탈취된 SK텔레콤(=SKT) 이용자들이 무료 유심 교체를 하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줄 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해왔다. 대상은 지난 18일 24시 이전 SK텔레콤에 가입돼 있는 이동통신 고객이다.
다만 SK텔레콤이 확보한 재고가 부족해 많은 고객이 헛걸음을 해야 했다. 회사가 보유한 유심은 100만개 정도로, 다음 달 말까지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그런데 가입자는 이동통신(2300만명)과 알뜰폰(187만명)을 합해 25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을 받았다. 고객이 설정한 인근 대리점에 유심이 공급되면 순차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방문을 요청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회사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인원은 430만명을 넘겼고, 지난달 30일 오전 9시 기준 유심 교체를 완료한 고객은 약 28만명으로, 교체율은 약 1.12%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전 고객에게 유심 교체를 지원하기에는 물리적·시간적 제약이 크다고 보고, 다음 달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방식(가칭 유심포맷)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유심 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어, 고객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다만, 유심 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하며, 5월 중순까지는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유심 교체가 하드웨어 적으로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이 경우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 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8일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등 유심 정보다.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는 유출되지 않았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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