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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치권·노조 "MBK, 홈플러스 먹튀 행각만"···국회 청문회 개최 탄력받나

산업 산업일반

정치권·노조 "MBK, 홈플러스 먹튀 행각만"···국회 청문회 개최 탄력받나

등록 2025.06.14 09:00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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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벼랑 끝 내몬 MBK, 자구노력 없이 폐점 밝혀"···정부 개입 호소민병덕·신장식 등 범여권의원 25명 결의안 발의···진상조사, 법적조치 촉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MBK 정문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서울지역 공동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D타워 MBK 정문 앞에서 홈플러스 사태 해결 서울지역 공동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홈플러스 노조와 정치권이 MBK의 홈플러스 M&A 시도를 '먹튀 행각'으로 규정하며 강력비판에 나섰다. 차입매수(LBO) 전략을 구사한 결과 홈플러스에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이 전가됐고 결국 홈플러스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오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들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추진하면서 MBK 책임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병덕 의원을 비롯해 이강일 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 안수용 마트노조홈플러스지부장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MBK가 홈플러스를 청산하려는 먹튀행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노동자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는 "홈플러스를
벼랑 끝으로 내몬 책임이 MBK에 있음에도 어떠한 자구노력도 없고, 비용절감을 위해 44개 점포를 폐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며 "홈플러스 파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지금 당장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일회계법인이 작성한 조사보고서 내용 가운데 계속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인 반면 청산가치가 3조7000억원으로 더 높게 나온 점도 거론됐다.

대책위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온 건 MBK가 홈플러스를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뒤 막대한 금융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유통사업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밝혔다.

MBK의 자구노력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대책위는 "삼일회계법인이 작성한 홈플러스 조사보고서를 보면 회생계획 성공에는 투자 유치 등 외부 자금 조달이나 M&A를 통한 외부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하지만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는 이 내용 중에서 투자 유치나 자구 노력을 통한 재정 건전화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오로지 M&A만 언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5명은 지난 10일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 의원 등은 결의안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부터 예견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MBK의 LBO 방식을 지적했다.

이어 "MBK 파트너스는 인수 당시 1조원 투자 및 정상 경영을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본 회수에 집중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올 3월 국회 정무위 긴급현안질의에 불참한 김병주 MBK 회장을 겨냥해 "현재까지도 사태 해결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당시 김 회장은 상하이, 홍콩 등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하며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여야 의원들은 김 회장에 대한 고발 조치와 청문회 추진 등을 강력 촉구했다. 이번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김 회장의 청문회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에서 적대적 M&A 사태에 적극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MBK가 고려아연의 지분 취득 자금 약 1조6000억원의 75% 가량을 대출로 끌어다 쓴 점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향후 빚을 갚는 과정에서 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하고 이는 결국 중장기 사업 경쟁력 저하로 귀결된다는 점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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