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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실적 쇼크·회계 이슈 지속···車·실손보험까지 악화

금융 보험 2025 상반기 결산 - 손보

실적 쇼크·회계 이슈 지속···車·실손보험까지 악화

등록 2025.07.10 08:00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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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손해보험업계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

계절적 요인, 회계 논란, M&A 난항 등 복합 악재

보험금 누수로 손해율 악화 지속

숫자 읽기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 1분기 순이익 2조350억원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맥락 읽기

회계 처리 방식 논란으로 업계 혼선

금융당국, 감독 강화 및 기준 안정화 추진

롯데손보·MG손보 M&A 지연, 캐롯손보 흡수합병

향후 전망

하반기 실적 반등 쉽지 않음

제3보험 시장 경쟁 심화, 보험금 누수 지속

5세대 실손보험 도입 등 제도 변화로 부담 완화 기대

자동차보험은 추가 손실 가능성 높음

주목해야 할 것

실손보험 보장 한도 축소, 특약 분리 등 제도 개편 논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 상승 우려

보험업계 구조조정 및 수익성 회복 여부 주목

대형 손보사 1분기 순익 20% 급감IFRS17 처리 논란·M&A 난항 겹쳐車·실손도 부진···끝나지 않은 위기

사진=이찬희 기자사진=이찬희 기자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실적 부진과 여러 악조건 속에서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 계절적 요인이 올 1분기 순이익에 악영향을 미쳤으며, 회계 처리 방식 논란과 인수합병(M&A) 난항 등으로 업계 전반이 흔들렸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서도 보험금 누수가 이어지며 손해율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손보사, 실적 하락·악재 지속


지난해까지 역대급 실적을 구가하던 손보사들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해당 기간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과 독감 등 계절적 요인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5개 대형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 감소한 2조350억원으로 나타났다.

회계 처리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한차례 일기도 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5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들이 장기보험 예상손해율을 회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산출해 CSM을 과도하게 부풀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이 회사간 예실차 간극을 줄일 것을 재차 권고하는 한편, 향후 안정화를 위한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혼선이 일단락됐다.

올 상반기 손보사들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각 방식을 상시매각체제로 변경했지만 1년이 다 되도록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도한 매각가, 낮은 재무 건전성 등이 매각 난항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롯데손보가 차환 목적으로 발행하려던 1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재무 건전성을 이유로 불허하면서 양측 간의 의견 불일치가 발생하기도 했다. 협의 끝에 롯데손보가 하반기 중에 다시 자본 확충을 추진키로 하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또다른 매물이었던 MG손해보험의 운명도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 수차례의 매각 실패를 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금융당국이 가교보험사 설립을 통한 계약 이전을 선택했지만, MG손보 노조 측의 거센 반대로 또 한번의 매각 기회를 얻으면서다.

아울러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출발했던 캐롯손보는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에 흡수합병하게 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을 겨냥해 적자 구조를 감수하면서도 '규모의 경제' 확립에 집중했으나 대형사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반기 위기 이어질 듯···실손보험 개편은 '숨통'


올 하반기 손보사들의 실적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방이었던 제3보험 시장을 두고 생보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졌을 뿐 아니라,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에서 지속적인 보험금 누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실손보험은 금융당국이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비중증 질환 보장 한도 축소 등 개정을 거친 이른바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여기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존 1·2세대 가입자들에게도 일부 질환과 진료 항목을 특약 형태로 분리하는 방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에 가입자와 보험사 모두 향후 실손보험 관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보험의 경우 추가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4년만에 적자 전환했으며,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악화됐다.

이는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2022년부터 해마다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여름 휴가철과 가을 행락철, 겨울철 한파 영향 등 손해율 상승 요인도 추가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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