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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2분기 깜짝 실적?···저유가 효과 기대

산업 에너지·화학

롯데케미칼, 2분기 깜짝 실적?···저유가 효과 기대

등록 2025.07.23 09:50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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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조6851억원, 영업손실 1689억원 전망 7개 분기 연속 적자 예상···대산공장 정기보수 영향유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하락 폭은 제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6개 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2분기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적자 확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6851억원, 영업손실 168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 분기(4조9018억원) 대비 4.42% 줄고, 영업손실 폭은 같은 기간(△1266억원) 대비 약 423억원 확대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매출은 10.2% 줄고, 영업적자 폭은 약 57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및 중동발(發) 저가 물량 공세와 공급과잉 여파로 풀이된다. 전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자급률을 무섭게 끌어올린 데다가, 저렴한 인건비와 저가 물량 공세를 앞세워 국내 석화업계를 위협해왔다.

여기에 전 세계 최대 산유국인 중동도 지난해부터 자국에서 COTC(Crude Oil To Chemical) 공장 8곳을 짓기 시작했다. 중동이 석유화학 산업에 들이는 투자금만 해도 100조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력 사업인 기초화학 부문의 실적 부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납사) 약세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일부 개선됐지만, 대산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물량 감소가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앞서 롯데케미칼도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원료가 하향 안정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대산공장 및 해외 자회사 정기보수 영향으로 수익성은 보합세를 전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4월 12일부터 두 달간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들어갔다. 이번 보수는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의 16.8%를 차지한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으로 실적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납사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제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유지되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개선된다.

다만 일시적인 하락이나 반등은 수익성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거나 반등한다고 해서 수익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유가가 떨어지면 제품 가격도 그만큼 떨어지고, 반대로 오르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기 때문에 전반적인 수익성 차이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올해 초 배럴당 83.53달러에서 출발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5월 5일 연중 최저치인 배럴당 59.5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등락세를 반복하다 이달 21일에는 배럴당 70.7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약 15.3% 하락한 수준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최근 주요 제품 스프레드 바닥에서 소폭이나마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이에 1분기 대비 2분기 스프레드 개선은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2분기 대산공장과 롯데케미칼 미국법인(LCUSA) 대규모 정기보수로 물량 감소 및 관련 일회성 비용 등으로 그 효과가 대부분 상쇄돼 실제 적자 폭 축소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내달 8일 오후 4시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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