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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F&F, 테일러메이드 이사 전원 사임···인수 본격화 수순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F&F, 테일러메이드 이사 전원 사임···인수 본격화 수순

등록 2025.07.29 18:47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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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매수권 활용으로 인수 유리한 고지 선점전략적 투자자와의 공동 인수 가능성 확대사업 확장 및 글로벌 골프시장 공략 박차

사진=F&F사진=F&F

F&F가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29일 F&F에 따르면, 테일러메이드 인수 투자 당시 F&F가 지명한 테일러메이드 홀딩스 이사 전원이 자진 사임한 상태다.

F&F는 2021년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당시 조성된 투자펀드의 최대출자자(LP)다. 당시 계약을 통해 테일러메이드 이사 지명권과 함께 우선매수권(ROFR),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동의권 등을 확보했다. 이후 이사회에 참여해 센트로이드와 공동 경영을 이어왔다.

회사는 "이번 이사 사임은 인수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나 갈등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결정"이라며 "이사직과는 별개로 기존 계약상 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보고 및 승인권도 계속 행사할 방침이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예비입찰을 앞두고, 매각 측에 경영자료 제공을 정식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F&F는 입찰에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가장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다.

현재는 단독 인수뿐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SI)와의 공동 인수도 검토 중이다. 일부 글로벌 패션기업들이 F&F 측에 협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당초 단독 인수를 추진하다 F&F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협력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테일러메이드의 기업가치를 3조~4조원 수준으로 평가한다. F&F는 기존 출자금 회수분과 보유 현금,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1분기 말 기준 F&F의 부채비율은 41.7%로 재무 여력에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인수 이후에는 기존 골프 장비 중심 구조에서 의류, 골프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F&F가 강점을 가진 의류 분야는 브랜드 협업 등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고, 미국 외에도 중국·동남아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F&F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투자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라며 "기존 계약상 권리를 적극 활용해 인수 작업을 추진하고, 이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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