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결산 | 증권 ETF 100조 시대···운용사들의 피 튀기는 전쟁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지난 2002년 출시 이후 약 20년 만에 1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시장 규모가 100조원대로 불어나자 삼성자산운용, 미래자산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 간 ETF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특정한 산업 분야, 테마 등을 중심으로 투자할 수 있어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존 펀드와는 달리 수수료가 낮은 것도 장
상반기 결산 | 금융 출범 5년차 인뱅의 1% 부족한 혁신 행보 출범 5년을 맞은 인터넷은행은 금융권 '메기'로 혁신을 주도하며 '모바일 뱅킹' 시대를 이끌고 있다. 지난 5년간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대출 중단과 유상증자 실패 등 부침을 겪던 케이뱅크는 흑자전환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막내인 토스뱅크도 탄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인터넷은행의 등장으로 금융 혁신에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윤창현 의원과 인터넷전문은행
상반기 결산 | 금융 휘청이는 경기에 3연속 '동결'...韓기준금리 3.5% 굳어지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끝이 났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해 지난해 두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포함한 10차례 인상으로 가파르게 올랐던 기준금리가 현 3.5% 수준에서 5개월째 유지 중이다. 한미 금리 역전차, 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올해 말까지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연말쯤 피봇(정책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월부터 시작된 동결…배경엔 물가 안정‧경기 악화 한은은 지
상반기 결산 | 금융 "부동산 PF 폭탄 터질라"···바람 잘 날 없는 저축은행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계의 주요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다. 한때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PF 1조원대 결손으로 지급 정지 예정인 만큼 모든 잔액을 인출해야 한다는 허위 사실마저 유포되는 헤프닝까지 벌어졌다. 시장에서는 불안감으로 2011년 '저축은행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뱅크런' 위기까지 거론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수익성마저 나빠졌다. 조달 비용 및 대손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
상반기 결산 | 증권 두 번의 주가조작 악재로 깊어진 시름 올 상반기 증권가는 연일 '불공정거래'로 골머리를 앓는 모습이다. 연초 SM엔터테인먼트의 주식매매와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이 일어난 데 이어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주가조작 사태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증권가 분위기는 침체 그 자체다. 4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증권사들은 1분기 증권 업황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했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발생한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시름에 잠긴 모습이다. 게다가 하반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시장
상반기 결산 | 금융 10년 준비해도 부족했던 IFRS17···업계도 당국도 '처음이라서~' 올해 상반기 보험업계 화두는 누가 뭐래도 새회계제도(IFRS17) 도입이다. 특히 IFRS17 적용 결과 1분기에만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7조원을 넘어서는 등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보험사들이 신규 제도 허점을 악용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논란이 계속됐다. IFRS17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심화하자 금융감독원은 계리적 가정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했다고 의심되는 보험사 4곳에 대한 검사를 착수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IFRS17
상반기 결산 | 금융 관치금융 불붙인 임종룡···출혈 경쟁에 업계 한숨만 금융권에 2023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룹 수장이 바뀌며 내부적으로 격변기를 겪었다. 여기에 대출금리 인하와 취약차주 지원 등 한층 무게감을 더한 정부의 압박에 쉴 틈 없이 머리를 굴려야 했다. 특히 어려운 시기 고통을 분담하라는 정부의 주문은 업권에 '상생금융'이란 명목의 또 다른 출혈 경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각종 리스크 속에 하반기를 맞는 금융 기업들에게 근심을 안겼다. "관치금융 신
상반기 결산 | 증권 증권사 '부동산PF 터질라'···연체율 급등에 건전성 확보 안간힘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레고랜드 발 채권시장 위기 이후 구조조정,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으나 연체율은 오르고 있어 각 증권사는 건전성 확보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부동산PF 신용공여 잔액은 21조4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2조5663억원), 삼성증권(2조5297억원), 메리츠증권(2조3010억원), KB증권(2조600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