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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대리점 갑질논란···진실게임으로 번져

샘표, 대리점 갑질논란···진실게임으로 번져

등록 2018.10.16 15:57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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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대리점에 프로모션 제외 이어 보복출점 의혹샘표 “대리점 중요해···차별은 있을 수 없다” 반박

박진선 대표. 사진=샘표식품박진선 대표. 사진=샘표식품

샘표식품의 대리점 갑질논란이 진실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리점들이 본사에서 균등한 프로모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보복출점까지 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샘표는 사실무근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종환 샘표 영업총괄본부장은 샘표의 대리점 보복출점, 거래조건 차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정종환 영업본부장은 실무자 증언이 보다 중요하다는 교섭단체의 판단아래 당초 출석 예정이었던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대신 출석했다.

정 본부장은 “샘표에 있어서 대리점 매출이 30%이상 차지하는 만큼 회사입장에서 대리점이 가장 중요한 채널”이라며 “밀어내기도 하지 않고 일반소비자와 직거래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매장에서는 대리점을 통해서만 제품판매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샘표에 의하면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할때 15% 마진을 주고 있는데 대리점은 이를 대형마트 등에 2차 납품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샘표 매출에 있어 대리점이 갖고 있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대리점이 돈을 벌어야만 잘 돼는 구조인데 어떻게 대리점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느냐는 논리를 펼친 셈이다.

앞서 샘표는 대리점 업체인 창영상사에 대해 다른 대리점과 달리 샘표 주력제품인 간장 프로모션 공지 등을 하지 않아 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심지어 이를 두고 창영상사가 반발하자 보복출점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여기에는 창영상사가 대리점협의회 회장사인데다, 샘표가 아닌 다른 업체 상품을 취급하면서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샘표가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도시개발로 거래량이 늘어나자 신규 대리점을 출점한데 이어 기존 대리점에 영업권 포기등 압박을 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의당 추혜선 위원은 “대리점 갑질 등 차별논란과 관련해 샘표는 샘표 대리점과 간담회를 연적이 없다”면서 “대화를 하거나 갈등해소에 대한 노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위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공통으로 각 대리점에 배포되는 본부행사에서 창영상사는 가장 주력이 되는 간장 제품의 프로모션 항목 자체가 제외된 리스트를 받아 해당 프로모션은 아예 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배제됐다.

추 의원은 “명백한 증거가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발뺌하고 있는 것은 입법부와 행정부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다시는 이런 갑질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정위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간담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운영위원회랑 팀장급의 대화(대리점간 대화)는 진행한 바 있다”면서 “모든 대리점에 동일하게 제품을 넣고 있으며 대리점별 거래조건 차별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해당 대리점의 경우 발주를 넣지않아 그렇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신도시로 개발된 곳에 위치한 신규 대리점들의 경우 인구가 2배이상 증가하다보니 상품 미공급에 대한 불만이 접수될 때도 있다”며 “대리점과의 상생구조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 있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샘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며 “사실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샘표식품은 현재 창영상사가 회장으로 있는 대리점 협의회를 와해시키려 어용 협의회를 만든 의혹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리점 주들의 증언에 따르면 샘표의 영업사원들이 어용 협의회 발대식에 대해 “안 나가면 찍힌다, 가면 큰 선물이 있을 것”이라며 참석을 강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20여개의 대리점이 기존 협의회에서 어용협의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 국정감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2018 국정감사.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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