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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요 정체···배민·요기요 같은 듯 다른 '생존 전략'

배달 수요 정체···배민·요기요 같은 듯 다른 '생존 전략'

등록 2022.11.11 17:17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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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호황 끝 배달 앱 이용자 전년 대비 '급감'사용자 감소 예견···음식→생활전반으로 서비스 확대배민, 카테고리·퀵커머스·음식 배달 본연 기능도 강화요기요, 구독서비스 도입·GS더프레시 전국 배송망 구축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물가 인상 영향으로 배달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 지난달만 전년 동월 대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가 367만명이나 줄었다.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는 이미 생존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11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배달 앱 사용자는 총 2312만명이었다. 배달 앱 3사로 보면 배달의민족 1993만명, 요기요 667만명, 쿠팡이츠 365만명을 기록했다.

배달 시장이 호황이었던 1년 전과는 확연히 다른 상황이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배민은 77만명, 요기요는 109만명, 쿠팡이츠는 181만명이 줄었다. 3사를 합치면 사용자가 총 367만명이나 감소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배달 앱 사용자 감소를 예견해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이미 올해 5월부터 조금씩 탈(脫)배달 앱 움직임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 업체들은 '음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다른 카테고리까지, 나아가 '커머스 플랫폼'으로까지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배민은 음식 배달을 넘어서 무엇이든 실시간으로 문 앞에 배달하는 '퀵커머스'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의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것에서라는 비전에서 무엇이든 빠르게 배달받는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새 비전을 선포했다는 설명이다.

퀵커머스 'B마트'는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심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를 마련해 대형마트보다 빠르게 배송해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아무래도 이미 재고가 있는 오프라인 제품을 픽업해서 배달하는 방식보다 직매입 방식이 '주문 취소' 확률이 적을 수밖에 없다. 매장 직원에 있어서 현장 고객 응대가 더 우선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퀵커머스 경쟁력 강화와 함께 배민스토어 제휴처도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배민스토어는 배민라이더스가 배달하는 형태가 아닌, 각 매장이 제휴를 맺은 배달 대행업체가 수행한다. B2B 브랜드 위주로 입점을 진행하고 있으며 꽃, 화장품, 편의점 브랜드 등까지 제휴처를 확대했다.

이에 더해 본연의 기능인 음식 배달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음식점 주인이 앱을 통해 자주 주문한 고객에게 원하는 금액의 할인 쿠폰을 제공할 수 있는 '단골 쿠폰' 기능을 도입했다. 또 배민 회원 여러 명이 함께 주문에 한 번에 배달받을 수 있는 '함께 주문' 기능도 선보였다.

요기요는 CDPI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사명을 딜리버리히어로에서 위대한상상으로 바꾸고 '하이퍼 로컬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새로 출발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요기요는 뷰티, 리빙&라이프 등 카테고리를 마련해 토니모리, 오피스디포, 한삼인 등 음식 이외 분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이는 배민이 배민스토어 제휴처를 늘리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업계 최초로 선보인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는 요기요 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요기요 할인 기본 혜택에 '요기패스 라운지'를 통해 여행, 쇼핑, 레저, 이커머스 등 영역의 제한 없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요기요는 GS리테일과 협업해 '요마트'를 부활시켰다. 요마트는 GS더프레시를 물류 거점으로 하는 즉시 장보기 서비스다. 퀵커머스 시장에서는 초기 물류 거점인 MFC 마련 비용이 가장 큰 제약으로 꼽힌다. 요마트는 별도 물류 센터 구축 없이도 GS더프레시 매장을 통한 전국 배송망을 확대, 기존 퀵커머스의 단점을 보완했다. 요기요가 300개 이상의 물류 거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퀵커머스 확대, 커머스 플랫폼 진화를 꾀하고 있지만 방식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배달 카테고리 확장이라기보다는 라이브커머스, 구독 상품 출시 등 각자의 사업 전략에 맞춰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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