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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선데이토즈 잡기 위해 ‘고스톱·맞고’ 허용?

다음카카오, 선데이토즈 잡기 위해 ‘고스톱·맞고’ 허용?

등록 2015.05.13 17:49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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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카카오’ 현상으로 위기를 맞은 다음카카오가 웹보드 게임 입점 허용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모바일 웹보드 게임 규제완화 이후 게임사들의 입점 허용 요청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웹보드 게임 입점과 관련, 내부적으로 검토 단계에 있다”며 “지난해부터 모바일 웹보드 게임 입점을 요구하거나 문의하는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게임하기와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 것인지, 채널링 뿐 아니라 게임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지 등의 정책을 논의 중이라 이후에 구체적인 방침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혔다.

그동안 성인 게임은 받지 않겠다던 카카오가 모바일 웹보드 게임 허용을 검토 중인데는 선데이토즈의 차기작 출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는 이르면 올 3분기 고스톱과 포커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선데이토즈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카카오 게임하기에 입점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공 신화를 보여준 대표적인 게임사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애니팡,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 다수 인기 게임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를 통해 고스톱 등 웹보드 게임이 출시될 경우, 40대~60대 연령층의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웹보드 게임이 고정 이용자층을 토대로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이 담보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정부의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선데이토즈라면 다시 한번 국민게임 열풍을 불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의 웹보드 게임 허용은 다음카카오가 ‘탈카카오’ 현상으로 플랫폼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사들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21% 수수료 정책에 꾸준하게 불만을 토로했지만 카카오는 끝내 이 정책을 고수해 수많은 게임사들을 떠나 보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게임을 출시하는 게임사가 늘고 있는 만큼 카카오는 게임사 붙잡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카카오 없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사례를 확인한 게임사들은 굳이 카카오에 입점해 비싼 수수료(21%)를 내느니, 그 비용을 마케팅에 쓰겠다는 마인드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얼마 전 영국 게임사 킹은 ‘캔디크러쉬사가 포 카카오(for kakao)’를 재계약하지 않고 ‘포 카카오’를 떼고 자체 서비스하기로 했다. 캔디크러쉬사가 포 카카오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0위 권을 유지하던 흥행작이었다.

이 뿐 아니라, 다음카카오의 경쟁사 네이버의 적극적인 행보도 카카오의 새로운 게임 플랫폼을 재촉하는 데 한 몫했다.

네이버는 게임사들에 마케팅 비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카카오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제시하는 등 입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네이버는 입점하는 게임사의 홍보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광고 비용도 일부 부담해주고 있어 모바일 게임사들의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여기에 수수료도 카카오보다 훨씬 저렴해 네이버로 갈아타는 게임사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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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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