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3년물 9만계약 가까이 순매도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국채 3년물에서 9601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매도 물량만 3만1907계약이 나왔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3년 국채 선물에서 순매도 행렬을 이거가고 있다. 이 기간 총 8만7031계약을 순매도했다.
국채 3년물 금리도 고공행진 했다. 3일 1.665%에서 이날 1.778%로 무려 0.113%p 올랐다. 채권금리가 상승했다는 거은 채권가격이 내려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채 10년물에서도 외국인은 팔아치웠지만 매도 규모는 국내 3년물 보다 작았다. 외국인은 9일과 10일을 제외하고 순매도했는데 이를 제외한 순매도 거래량은 9654계약이다.
외국인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것은 금통위가 금리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은 채권가격 약세를 가져오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자금을 빼는 것이다. 보통 장기물보다 단기물이 유동성이 큰 데다, 단기물 포지션이 컸기 때문에 이번에 외국인의 단기물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은 “아직 국채선물 외국인의 포지션이 9만개 정도 남아있어 매도는 앞으로 더 나올 수 있다”며 “그동안 3년물이 쌓였던 포지션이 많아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많이 내놓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LIG투자증권 유선웅 연구원은 “장기물은 수급이 세기 때문에 금리 상승 탄력이 단기물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해 단기물에 강하게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장기물보다 유동성이 풍부한 것을 감안하면 계속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12월 FOMC 전후로 시장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매수의견은 유효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미선 연구원은 “금리 수준은 기술적으로 금리 상단에 와있다고 판단되 여기서 더 올라가는 것은 제한될 것”이라며 “변동성은 더 생길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매매할 것이 아니라면 기관투자 같은 경우 지금은 매수해도 괜찮은 레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12월 미국 기준금리가 오르더라도 인상 속도는 향후 완만하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해 놓으면 12월 FOMC 이후에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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