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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삼성SDI,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로 저변 확대

LG화학·삼성SDI,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로 저변 확대

등록 2015.11.23 17:4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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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中JAC 등과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다양한 솔루션 제공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삼성SDI 제공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가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연이어 타진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두 회사는 전기차용 제품으로 ‘각형’과 ‘파우치형’ 등 중대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에 원통형 배터리까지도 공급하게 되면서 ‘수요처 확보’와 ‘저변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 JAC(江淮汽車)와 계약을 체결하고 새 전기차 모델 ‘iEV6S’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기로 했다.

‘iEV6S’는 중국 최초로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 250km를 달성한 전기 SUV다. 삼성SDI는 내년 초부터 국내 천안사업장과 중국 톈진(天津)법인에서 매월 수백만 셀을 공급한다. 또한 양사는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을 위해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LG화학 역시 지난달 미국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지난 2010년 테슬라가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 ‘로드스터’에 제품을 공급한다. 해당 모델은 2012년 단종된 후 신차 생산은 중단됐지만 테슬라는 로드스터 오너에게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테슬라와의 계약을 성사시킴에 따라 관련 시장 선두 업체인 파나소닉을 위협하게 됐다. 그간 테슬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독점 공급해왔다.

LG화학이 지난 10월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사진=차재서 기자 jscha@newsway.co.krLG화학이 지난 10월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한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사진=차재서 기자 jscha@newsway.co.kr


원통형 배터리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용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입지가 좁아지는 추세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만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며 ZOTYE, Geely, JAC 등 일부 중국 로컬브랜드가 자신들의 모델에 적용하고 있을 뿐이다.

수천개의 배터리를 연결해 팩으로 만드는 구조인 만큼 경량화나 디자인에 한계가 있고 배터리 수명에 따른 주행거리 보증 문제도 늘 제기됐다. 시장에서도 각형과 파우치형 등 중대형 배터리로 트렌드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LG화학과 삼성SDI이 장기간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해왔기 때문에 초기투자 비용이 없고 생산효율을 통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특히 두 업체는 원통형 배터리를 전기자전거나 전동공구에 새롭게 적용하는 등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가 원통형 배터리의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함께 쌓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주력 제품의 판매를 늘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은 알루미늄 필름 형태의 파우치 안에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등을 넣어 구성한 파우치형 제품을, 삼성SDI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배터리 소재가 들어간 ‘캔(Can)’ 타입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기존 중대형 배터리 외에도 원통형 배터리까지 솔루션을 다각도로 대응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내 업체가 다양한 영역에 진출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 10월 중국 남경과 시안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나란히 완공하고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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