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빅딜·사업 재편 행해진 19년 전과 상황 판박이과거 사례 교훈 되새기며 새로운 살길 찾아야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기업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쟁력이 떨어져 생사의 벼랑으로 몰린 조선과 해운업종에 대해 강력한 구조조정이 단행되고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전망이 어두운 철강과 석유화학 등의 업종도 구조조정 단행 가능성이 높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발표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통해 조선업과 해운업을 ‘경기민감업종’으로 지정하고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원활한 구조조정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밑그림을 제시했다.
지금의 구조조정 위기 국면을 슬기롭게 이겨내는 답을 찾으려면 과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오늘의 위기가 결코 처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1997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 체제에 돌입한 이후 우리 기업은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위기 타개를 모색했다.
수익성이 낮았거나 사업 재편이 필요했던 기업에 대해서는 빅딜이나 정부 주도의 인수·합병 등을 통해 새로운 살길을 모색했다. 이 과정에서 대량 실업 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두 번째 기업 구조조정의 파고를 지혜롭게 넘고 구조조정의 위기를 또 다시 맞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우리 경제 스스로의 체질을 개선할 필요한 시점이다.
<뉴스웨이>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맞아 과거의 구조조정 사례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우리 기업과 정부가 해야 할 역할과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지 면밀히 알아보고자 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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