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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등락에 요동치는 시총 상위주

코스피 등락에 요동치는 시총 상위주

등록 2016.05.26 14:00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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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한전·현대차 외 4~10위 '대혼전''업종대표주' 아모레퍼시픽·네이버 등 상위권 도약 삼성물산·SK하이닉스는 10위권 수성 '빨간불'

코스피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연초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대형주가 소강상태를 보였고, 1분기 어닝 시즌을 거치며 실적에 따라 종목별 등락이 크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을 형성하던 수출중심주들의 부진이 이어진 것과 달리 업종 대표주로서 매력이 부각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현대차 등 ‘빅3’를 제외한 나머지 시총 상위주들의 순위 변동은 당분간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부동의 시총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120만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실적에 대한 우려로 110만원 중반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2월부터 꾸준히 반등에 성공해 시가총액 185조원을 돌파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9.41%까지 회복했다.

한국전력과 현대차도 시총순위 2위와 3위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실적 기대감 속에 지난해 12월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주가 6만원마저 돌파한 상태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뛴 수치로 시가총액 4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현대차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는 중이다.

반면 현대차는 2분기 이후 조정을 겪으면서 한 때 시가총액 30조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시가총액 37조원을 돌파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꾸준히 하방 압력이 심화되며 한국전력에 2위 자리를 내준 뒤 좀처럼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후 4위부터 10위까지는 하루가 다르게 순위가 바뀌는 혼조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날 종가 기준 시총 4위는 화장품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했다. 연초 중국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크게 하락했던 아모레퍼시픽은 2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4개월 가까이 상승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특히 전날에는 3% 이상 강세를 보이며 다른 시총상위주를 압도하고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모비스와 네이버도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시총 24조원 안팎에서 치열한 순위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26일 오전 현재 4.7%의 상승률을 보이며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네이버 역시 시가총액 23조원을 돌파하며 호기탐탐 기회를 옅보고 있다.

반면 한 때 5위권 안쪽에 위치하며 기세를 올리던 삼성물산과 SK하이닉스는 끝없는 추락 속에 10위권 유지도 힘겨운 상황이다. 지난해 제일모직과의 합병으로 단숨에 시총순위 4위까지 올라선 삼성물산은 3월 이후 20% 이상 빠지며 8위까지 떨어졌고, 작년 상반기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순위 2위를 차지했던 SK하이닉스는 1년 만에 주가가 반토막나며 시총 20조원마저 붕괴됐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돼 현재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됐고, 상대적으로 5~6월 주가 등락 폭도 적어 격차가 크지 않은 대형주들의 시총순위가 크게 요통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체 시가총액 대비 10대 기업집단의 비중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강세를 보인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업종 대표주의 경우 차별화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올 들어 코스피지수를 구성하는 18개 업종별 시총 1위 종목들의 수익률이 2위권 종목들을 압도했던 만큼 한국전력이나 네이버, 아모레퍼시픽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지난 몇 개월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들의 이격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며 “업종 대표주 중심의 비중확대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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