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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확장 사실상 부산 승리

[영남권 신공항]김해공항 확장 사실상 부산 승리

등록 2016.06.21 16:06

수정 2016.06.22 08:22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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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0년 꿈 ‘물거품’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또다시 무산됐다.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구-부산 지역 갈등에 시달리면 백지화와 추진을 반복했던 영남권 신공항 사업도 10여년의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남권 신공항의 첫 계획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처음으로 ‘국가사업’으로 검토됐으나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을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선 이후 국책사업으로 이를 추진했다.

처음으로 선택한 후보지만 35곳이 꼽혔다. 이 중 최종 후보로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이 올랐다. 이때부터 양 지역 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부산은 가덕도를,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시·도는 당연히 밀양을 지지했다. 지역 경제발전을 염두에 둔 선택이었다.

그러나 2011년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는 2곳 중 어느 곳도 선택하지 않았다. 타당성 조사 결과 밀양과 가덕도 모두 사업 착수 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나오면서다. 당시에도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도시는 사업 유치를 위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계획은 백지화 됐지만 다시 신공항 문제가 1년 만에 튀어나왔다. 이번에도 대선 공약이었다.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두 대선 후보가 제각각 영남권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이후 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토교통부를 통해 신공항 건설 재추진 계획을 하게 했다. 또 다시 두 지역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설전을 벌였다.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은 유치 경쟁을 자제하자고 결의하기도 했지만 경쟁은 과열됐고 감정 싸움까지 치달았다. 때문에 신공항의 위치 선정을 프랑스 전문기관에까지 묻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이날 용역 조사 결과는 또 다시 두 곳 모두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해공항 확장이 결론이었다. 기존에 있는 공항을 개편해서 쓰라는 결과였다. 이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상 부산의 승리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김해공항을 더 확장하는 안이라면 부산 지역경제에 더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 도시는 더 이상 신공항을 유치하기 어렵다는 연유에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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