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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에 누가 나가나?

삼성그룹, 김상조 공정위원장 간담회에 누가 나가나?

등록 2017.06.21 11:30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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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공백에 미래전략실도 해체그룹 대표할 인물 마땅치 않아그나마 권오현 부회장이 유력해추후 정부 소통채널 단절 우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4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 4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재벌개혁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4대그룹과의 회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첫 회동에는 각 기업의 전문경영인 급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삼성에서는 그룹을 대표할 인물을 찾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추후 김 위원장은 물론 청와대와의 만남에서 총수가 전면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되면 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첫 회동은 오는 23일로 잠정 결정됐으며 각 기업의 전문경영인 급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그룹과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곧바로 대한상공회의소에 만남 주선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4대 그룹과 김 위원장의 간담회를 오는 23일에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총수와의 만남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전문경영인급이 참석하는 이번 만남은 사실상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추후 총수들과도 만남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각 그룹은 아직까지 참석자를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의 대표이사나 지주회사의 대표이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각자도생 체제에 돌입한 삼성으로서는 고민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사실상 그룹 개념을 해체한 상황인데 이번 간담회에 그룹을 대표해 참석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은 삼성물산이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격이기는 하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만큼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로 부르기도 어렵다.

결국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경영진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써는 삼성전자에서 가장 직급이 높은 권오현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CFO)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참석자로 거론되고 있다.

SK그룹은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가 존재하고 있는 만큼 수펙스 의장인 조대식 의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역시 지주회사인 ㈜LG의 하현회 사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 측의 최종 참석자는 타 그룹의 참석자 급에 맞춰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이번 만남 이후 추후 총수와의 만남이 추진될 경우의 참석자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룹 전체를 대표할 인물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도 추진될 경우 그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수도 있어 삼성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날 당시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그룹을 대표하는 역할을 맡은 바 있지만 현재는 그럴 수 있는 인물도 없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대외창구도 폐쇄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와의 만남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라며 “간담회에 참석하더라도 현재 상태로는 계열사 전체에 그룹 방침을 하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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