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 월요일

  • 서울

  • 인천 14℃

  • 백령 17℃

  • 춘천 12℃

  • 강릉 14℃

  • 청주 15℃

  • 수원 14℃

  • 안동 15℃

  • 울릉도 20℃

  • 독도 20℃

  • 대전 16℃

  • 전주 15℃

  • 광주 15℃

  • 목포 16℃

  • 여수 17℃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8℃

‘빅스비’ 영어 버전은 언제쯤

‘빅스비’ 영어 버전은 언제쯤

등록 2017.07.03 16:28

한재희

  기자

공유

당초 5월 출시에서 6월로 연기···현재 시범테스트 중삼성전자, “시장에서 인정할 만한 수준으로 개발”초기 실망감 장기화 되면 구글, 애플 등에 뒤쳐질 우려도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갤럭시 S8·S8+에 탑재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 갤럭시 S8·S8+에 탑재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개발한 AI(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 영어‧중국어 버전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언어 적용이 미뤄지면서 빅스비 외연 확장에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제품이 출시된 지 석 달이 지난 상황인 데다 곧 공개할 갤럭시노트8에도 빅스비가 탑재될 예정이어서 영어‧중국어 등 언어별 최적화가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빅스비 영어‧중국어 버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7월 중순께 서비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삼성전자는 “언제 개발이 완료될지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8월께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에도 빅스비가 탑재 될 예정이어서 이때까지 영어버전 업데이트가 완성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빅스비는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2억15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비브랩스의 기술과 삼성전자의 기술을 결합해 만든 지능형 인터페이스다.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많이 사용할수록 최적화 된다.

당초 삼성전자는 5월에는 영어 버전, 6월에는 중국어 버전 적용을 발표했다. 언어인식기능이 커버하는 범위를 90%까지 달성한 뒤 시장에 내놓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갤럭시S8 공개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시장에 출시했는데 실수가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숨을 좀 고른 뒤에 내 놓을 생각”이라며 “영어도 다양한 데 사투리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출시에서 6월로 연기 됐다가 지금은 출시 일정 자체가 확실하지 않다. 빅스비 영어 자연어 이해 향상을 위해서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구글과의 마찰 때문에 진행 속도가 늦춰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음성 개인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을 요청하면서 협의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출시 일정은 미정”이라면서 “시간을 정해놓고 일단 출시부터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빅스비 한국어 보이스 서비스를 출시보다 보름여 뒤에 적용한 것과 같은 이유다. 삼성전자는 4월21일 갤럭시S8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빅스비 비전과 홈, 라미인더 기능은 공개했지만 보이스 기능은 따로 공개했다. 좀 더 정확도가 높은 서비스로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출시시기를 다르게 한다는 전략을 기반에 뒀기 때문이다.

다만 영어‧중국어 버전 적용이 늦어질수록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빅스비는 미국 현지에서 영어버전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인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음성 인식 속도나 정확도가 경쟁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구글은 물론 아마존과 애플 등이 한 발 앞서 AI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외부 앱이나 검색엔진 등 다른 서비스와의 호환성을 높이는 것 역시 삼성전자의 과제인 셈이다. 현재 국내에서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기능은 실험단계에 있는 것까지 총 34개이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