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80만원 하향 조정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S 등 큰 폭 하락
모건스탠리는 26일 리포트를 통해 “메모리 사이클이 상승기에 접어들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2016년 1월 이후로 120% 가량 올랐다. 이제 2018년에 접어드는 지금 잠시 쉬어갈 때가 됐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는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낸드 플래시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린 이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그룹주는 27일 장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이날 오후 2시2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4.44% 하락한 26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우(-4.84%), 삼성생명(-3.33%), 삼성바이오로직스(-0.92%), 삼성에스디에스(-3.23%), 삼성전기(-3.74%), 삼성증권(-1.44%) 등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는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IBK투자증권은 35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고, 미래에셋대우·하이투자증권은 340만원, 하나투자증권 320만원 등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320~350만원 선을 제시했다.
이같은 탓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를 떨어트리기 위한 모건스탠리의 노림수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피어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현재 삼성전자의 매도 상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외국계증권사 중 유일하게 매수 톱 5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모건스탠리는 현재도 삼성전자 매수량이 조금씩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저격 보고서는 지난달에도 나왔다. 지난달 19일 모건스텐리는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에 대해 현재 주가 절반도 안 되는 목표가를 제시하며 ‘비중 축소’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기대감에 종가 기준 19만2000원까지 치솟았던 셀트리온의 주가는 17만원대로 떨어졌다.
당시에도 업계에서는 공매도 잔액을 대량으로 갖고 있는 모건스탠리가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 일부러 매도 의견 보고서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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