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해외취업을 원하는 이유로 업무강도·복지·조직문화 등 국내보다 좋은 근무환경(65.7%)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국내에서 취업이 어려워서, 해외생활에 대한 동경 때문이라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나라들은 어딜까요? 응답률 54.1%를 기록한 캐나다가 1위, 미국이 52.2%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이 호주(45.0%), 유럽(36.2%), 일본(29.7%) 순.
응답자들은 이들 국가에서 하고 싶은 직무로 경영지원·사무(23.4%), 서비스·교육(17.5%), 미디어·광고·문화·예술(16.2%), 관광·통역(10.5%), IT·정보통신(9.4%) 등을 꼽았습니다.
기업들의 실제 계획은 어떨까요? 잡코리아와 한국무역협회가 진행한 글로벌 인재 채용 수요조사에 따르면, 73.6%의 기업이 무역 및 해외영업 업무를 위해 글로벌 인재를 고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업들은 이 같은 인재의 조건으로 외국어 구사 능력(62.9%)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글로벌 감각(33.0%), 해외근무 가능 여부(16.0%), 높은 전문지식(14.4%), 문화적 개방성(14.4%) 등도 요구되는 역량으로 언급했지요.
글로벌 인재가 필요한 현실 국가 1위는 응답률 52.1%의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구직자의 희망에서는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지만, 우리나라와 교역이 많은 만큼 실제 창출될 일자리는 많은 셈.
이어 미국(40.7%)과 일본(30.4%), 베트남(24.7%), 필리핀·유럽(각 13.9%)이 5위 안에 들었습니다. 미국은 구직자의 바람대로 실제 채용 계획이 적지 않을 전망이고, 희망국 1위 캐나다는 말 그대로 희망에 가까웠습니다.
해외취업의 희망과 현실 사이에는 이처럼 지역 및 분야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요. 기업들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해 맞춰가거나 자신만의 활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거나, 전략의 방향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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