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일대 5G 구축, 실감형 서비스도 도입5G 태블릿PC도 선봬, 2019년 상용화 박차
KT는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통신망과 방송중계망 준비 상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오성목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개, 올림픽 최초 4개의 첨단 IC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KT는 5G 공통 규격, 칩세트, 단말, 시스템, 서비스를 모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KT가 언급한 세계 최초 ICT 서비스는 5G 단말·네트워크·서비스를 모두 포함한다. 28Ghz 대역의 5G망에 소형 5G 단말을 연결해 타임슬라이스, 옴니포인트뷰, 5G 버스 등 실감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5G의 빠른 속도를 통해 평창올림픽에서 VR, AR 등의 실감형 서비스들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아레나에는 5G를 기반으로 한 타임슬라이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한쪽 벽면에 카메라 100대를 설치, 동시에 찍은 찰나의 순간을 서버를 통해 경기장 내 체험존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점프 영상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는 옴니뷰 서비스를 제공한다. 옴니뷰는 선수 유니폼과 배터리를 장착, 선수의 위치와 기록 등을 전송한다. 경기장 내 대형 스크린이나 생중계를 통해 현재 선수의 위치, 기록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되면 5G 버스도 강릉일대를 누빌 전망이다. 45인승 대형버스를 개조한 5G 버스는 내부를 반투명 디스플레이로 꾸며 고화질 경기 영상을 8개 채널로 동시 전송한다.
5G 네트워크의 관리는 인공지능이 맡는다. KT는 인공지능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 프로메테우스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 딥러닝을 바탕으로 향후 5분의 트래픽을 예측할 수 있다. 복잡한 장애 처리도 자동으로 수행하며 음성인식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관리도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5G 단말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1000여대의 5G 단말을 선보인다. 삼성전자가 만든 태블릿PC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5Gbps, 업로드는 1Gbps까지 가능하다. 28Ghz 주파수 800Mhz 대역폭을 활용하는 5G 서비스를 실제 단말에서 구현했다. 5G는 시분할 방식이다. 다운로드나 업로드 속도를 사업자가 마음껏 결정할 수 있는 구조다. KT는 다운로드에 80% 업로드에 20%씩을 할애했다.
KT 관계자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는 시그널링 등을 제외하고 각각 4Gbps, 900Mbps 정도가 최대속도”라며 “100미터가 떨어져 있어도 1Gbps 수준의 속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5G 시범서비스 이후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오성목 사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평창 5G 규격을 선보였고 이후 첫 개통 시험, 제조사와의 단말 공동 개발, 인공지능 관제 시스템 등을 지속 개발해왔다”면서 “2019년 상용화도 차질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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