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장수 CEO로 3분기 최대 실적현대건설에 이어 연말 1조클럽 확실시주택과 플랜트 사업 호조로 주머니채워규제 등 주택 불투명···신규수주는 약점
임병용 사장은 오로지 실적으로 말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9조9070억원과 영업이익 8430억원 등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현대건설에 이어 영업익 1조클럽 가입을 사실상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그러나 10조원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이 아파트를 팔거나 건축물 등을 지어 주머니를 채우는 등 주택 편중현상이 심화한 데다 전년대비 신규 수주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은 임 사장의 약점이 되고 있다.
23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3분기 매출 3조1970억원, 영업이익2340억원, 세전이익 1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13.4% 올랐고 영업이익은 229.6% 증가했다.
무엇보다 누적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이 9조9070억원, 영업이익 8430억원, 세전이익 6570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6.3%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동안 290.3% 뛰어 올랐다.
업계와 시장에선 이같은 분위기라면 현대건설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사상 최대 실적은 임 사장의 자이 등 주택사업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임 사장은 향후 주택 시장이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 중심으로 바뀔 것을 예상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재건축 향응 논란 등 이전투구 수주전에서 선제적인 클린선언으로 시장을 이끈 이도 임 사장이다.
한때 GS건설의 진원지였던 플랜트사업도 애물단지에서 효자가 되고 있다.
3분기 누적 플랜트 매출은 3조12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1% 증가하는 등 효자가되고 있다. 더욱이 플랜트 부문의 매출 총이익률은 10.2%로 전년 동기(-13.2%)대비 흑자 전환해 수익률이 대폭 개선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로부터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다.
그러나 임 사장에게 고민거리도 적지 않다. 그간 자이 등 주택사업으로 주머니를 두둑히 채워왔다.
그러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은 데다가, 향후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크게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주택사업 만으로는 영업이익 등 회사 성장세를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GS건설과 같은 대형건설사라면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고부가가치 사업 등에 더 매진해야한다는 의견이 높다.
수주 곳간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점도 아킬래스건이 될 수 있다. 신규수주는 6조65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7% 급감했다. GS건설의 연간 수주목표는 11조4500억원이다.
GS건설측은 연말 해외건설 등 수주 기대 물량이 적지않아 목표달성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런 추세라면 목표에 미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연간 매출액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여 곳간은 계속 비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임병용 사장의 보수적이면서도 수익성을 위주로하는 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향후 주택사업 여건이나 건설사업 업황을 고려하면 최대 실적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한다. 임 사장의 연임 여부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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