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대 그룹 총수 중 11회 해외 출장으로 1위올해만 7차례 굵직한 M&A···내년도 기대감 솔솔하이닉스·실트론 M&A 성공···‘그룹 효자’로 성장
실제 최 회장은 올해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해외 출장(11회)을 소화했다. 최 회장 움직임 이후 SK그룹 역시 올해만 7차례의 굵직한 M&A를 동남아·미국·베트남·중국 업체와 단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26일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해외 출장 횟수에 따라 M&A에서도 결과물이 있었다는 게 중론”이라며 “내년에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SK그룹은 향후 3년간 반도체, 소재, 에너지 신산업,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중점육성 분야에 8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바이오와 에너지 등에 대한 사업 경쟁력을 높이면서 미래먹거리인 4차 산업에 대한 행보를 가속하겠다는 복안이다.
SK그룹의 내년 사업전략 핵심 키워드 중 하나도 ‘글로벌 진출 강화’다. 이런 계획과 최 회장의 움직임에 비춰 조만간 M&A에서 빅이슈를 몰고 올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반도체 호황이 꺾일 것이란 시장 예상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바이오와 차세대 배터리 부분에서 M&A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SK그룹의 올해 주요 M&A를 보면 차량공유(그랩)와 바이오(앰팩) 업체 등 차세대 사업에서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최 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SK그룹 차원의 M&A 검토를 강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 회장이 가장 신임하는 인물로 꼽힌다. 조 의장은 지난 6일 만장일치로 재선임 됐는데 과거 최 회장의 M&A 등 투자 전략을 보좌했던 점에 비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확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 회장은 과거에도 굵직한 M&A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SK하이닉스와 SK실트론이 대표적이다. 2012년에 편입된 하이닉스는 당시 4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기준 13조7000억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최근 SK그룹 전체 영업이익 중 80%에 가까운 실적을 하이닉스가 끌어왔다.
지난해 초 LG그룹한테서 인수한 실트론은 2년도 안 되는 기간 영업이익이 3배 가까이 폭등했다. SK실트론의 지난해 매출(9331억원)과 영업이익(1327억원)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와 290.2% 늘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9750억원)과 영업이익(282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7%와 227.9%까지 증가했다.
반도체 ‘슈퍼호황’을 등에 업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를 예단한 최 회장의 M&A가 빛을 발했다는 호평도 만만찮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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