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환율전쟁까지 겹치며 1910선으로 후퇴미국, 중국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전문가들 “영향 제한적”코스피는 약 3년 5개월, 코스닥은 4년 7개월 전 수준으로 신라젠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거래대금 7천원억대 ‘폭발’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환율전쟁 조짐까지 불거지자 국내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는데, 시장에서는 양국 간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8포인트(1.51%) 하락한 1917.5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6년 2월 29일(1916.66) 이후 3년 5개월여만의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해 장중 한 때 1891.81까지 하락한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074억원, 4413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이틀 연속 매도를 주도했다.
반면, 이날 기관은 1조원 가량이나 투입했다. 그럼에도 지수는 1910선으로 후퇴했다.
기관은 1조323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2016년 1월 28일(1조6441억원) 이후 3년 6개월여만의 최대치였다. 외국인 순매도는 5월 28일(7189억원) 이후 2개월여만의 최대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4.51%), 현대모비스(-2.27%), SK텔레콤(-1.98%), LG생활건강(-1.84%), LG화학(-1.74%), 현대차(-1.18%), 신한지주(-1.16%), 삼성전자(-1.02%) 등이 내렸다.
이날 오른 종목은 단 160개뿐이었으며 내린 종목은 693개나 달했다. 37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9포인트(3.21%) 내린 551.50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30일(542.97) 이후 4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신라젠이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하며 1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문은상 대표가 주식을 장내 매입했다고 밝히자 하한가에서 벗어나면서 거래가 폭발했다. 이날 신라젠 거래대금은 약 7227억원으로 우리 증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됐다. 그러나 이같은 소식에도 신라젠은 결국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실패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3000억달러에 대한 추가관세 발표 이후,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하며 교역부분과 금융시장까지 전방위적 압박에 나섰다”라며 “다만 이는 중국당국에 경제 및 환율정책 압박만 가할 뿐 직접적인 경제제재를 가할 수 있는 조치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그러나 중국에게 있어 불가피한 합의의 기한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필요가 있어, 환율전쟁의 서막이라고 확대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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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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