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 매각 예비입찰에 통신3사 모두 참여현금창출 능력 우수, 알짜 지역 권역 확보 ‘강점’족쇄 풀린 KT,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로 인수전SKT 탄탄한 자금력 ‘강점’, LGU+도 실탄 확보
SK텔레콤은 막대한 자금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 역시 전자결제사업 매각으로 자금력을 갖췄다. 알짜배기 케이블로 꼽히는 현대HCN을 인수하기 위한 통신3사 간 눈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이 전날 마감한 현대HCN 공개매각 관련 예비입찰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모두 참여했다. 유료방송업계 1위인 KT는 위성방송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예비입찰에 응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3월 말 현대HCN의 공개매각 방침을 발표했다. 예비입찰 기한은 전날인 26일까지였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케이블방송사인 현대HCN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95% 수준의 케이블방송사다.
현대HCN은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4%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서울 서초구와 동작구 등 강남권 지역과 대구 및 경북 지역을 권역으로 보유하고 있다.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난데다 강남권을 구역으로 확보하고 있어 알짜배기 매물로 꼽힌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통신3사는 실사를 한 뒤 추후 본입찰에 참여할지를 검토할 전망이다.
업계 이목은 통신3사 중 어느 사업자가 현대HCN을 품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려있다.
시장 1위 KT는 그간 경쟁사들이 케이블업체들의 인수전에 나선 상황에서도 유료방송 합산규제 발목에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당초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 인수에 나서기 위해 테스크포스를 꾸렸지만 지난해 초부터 국회에서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진행되면서 전면 중단했다. 국회에서 1년이 넘도록 유료방송 규제방안이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20대 국회가 종료,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내용을 담은 법안들이 모두 폐기되면서 규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케이블 인수에 파란불이 켜졌다.
SK텔레콤은 막대한 자금력이 강점이다. 무선시장 1위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자금력에 더해 지난 티브로드 인수합병 과정에서 자금 출혈을 없앴던 점도 자금 측면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태광산업과의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자금 출혈이 거의 없이 티브로드를 품었다. 미래에셋대우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여 투자금 출혈을 없앴다. 증권가에서는 매수 후보 1위로 꼽는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케이블 1위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실탄 여력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지만 전자결제사업을 토스에 매각하면서 일정수준 이상의 자금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군다나 LG유플러스가 현대HCN을 인수할 시 핵심 캐쉬카우로 부상하고 있는 유료방송사업에서 2위 자리를 공고히할 수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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