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건설·유화 세 개사로 분리오너 지배력 강화 숙제는 그대로지주사-대림코퍼 합병·현물출자 방안 유력
대림산업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2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동시해 추진해 대림산업을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디엘 주식회사(가칭)와 건설사업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 석유화학회사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게 된다.
분할방식은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 분할하는 방식이다.
디엘과 디앨이앤씨는 기존 회사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회사 주식을 나눠 갖는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지분율에 변화는 없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림이 오너가 지분율 상승을 위한 방안으로 디엘과 대림코퍼레이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을 그간 실질적인 대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해온 회사로 이해욱 회장은 이 회사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또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 지분 21.7%를 보유해 디엘과 디앨이앤씨 지분을 현 지분율 그대로 보유하게 된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양 사가 합병을 한다면 이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29~31%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방안은 현물출자다. 대림코퍼레이션과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디엘이앤씨 지분을 디엘에 현물 출자하는 방안이다. 실제 디엘은 분할 이후 주식매입, 공개매수 또는 현물출자 등을 통해 디엘이앤씨 지분을 취득해 공정거래법상 자회사로의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업회사 지분만 갖고 있는 지주사의 주식 가치는 사업회사보다 낮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 따라서 대주주만 현물출자에 참여해 지주사 지분율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해당 방식으로 오너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지만, 모든주주가 참여가 가능해 비율은 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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