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2020년 12월 한국신용데이터(캐시노트 상권분석)에 50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출시 1년만에 누적 대출 1000억원의 성과를 냈다.
지원 기업도 ▲오늘식탁(당일배송) ▲디에스솔루션즈(선정산 서비스업) 등 테크-스타트업에서 ▲쏘카(차량공유) ▲직방(부동산 임대 플랫폼) 등 국가 대표 유니콘 기업까지 확대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데이터 자산을 담보로 하는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 특별자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며 데이터 혁신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에도 데이터 기반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데이터 비즈니스는 데이터 수집, 관리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사업화까지 장시간 소요되는 특성으로 인해 자금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요구된다. 그러나 국내 금융기관이 유형자산 담보 위주의 보수적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에 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산업은행은 부가가치 창출 기여도를 고려해 데이터 자산의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치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또 이 모델을 통해 산출된 데이터 가치를 대출한도에 연동함으로써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기회를 확대했다.
아울러 가치평가 결과가 양호한 기업에 대해선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는 ‘신산업심사체계’를 적용해 담보·재무성과가 부족하더라도 원활하고 신속한 심사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대신 기업이 제공한 데이터(앱)를 지적재산권등록과 질권 설정 방법으로 담보로 취득함으로써 정보 노출이나 이용제한에 대한 우려 없이 금리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다음 세대를 이끌 신성장·혁신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출시해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을 위한 금융지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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