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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과점 주주' 한화생명 이탈···지배구조 변화 예고

우리금융 '과점 주주' 한화생명 이탈···지배구조 변화 예고

등록 2022.06.21 17:27

수정 2022.06.21 17:32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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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유지분 3.16% 전량 매각에우리금융은 '5대 과점주주' 체제로 복귀24일 정기 이사회서 대응방안 논의할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다시 '5대 과점주주' 체제로 복귀했다. 지난 6년간 주요 주주로서 조력자 역할을 한 한화생명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다. 이를 계기로 그룹 지배구조에 일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점쳐져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시간외거래를 통해 우리금융 지분 2300만주(지분율 3.16%) 전량을 약 3000억원에 매도했다. 이날 거래된 주식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생명은 정부가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하던 2016년 12월 당시 지분을 처음으로 취득했고 과점 주주의 일원으로서 우리금융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과점주주는 6곳에서 5곳으로 줄었다. 작년 11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지분 4%를 넘겨받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주요 주주로 그룹에 합류한지 7개월 만이다.

주주 서열도 재편됐다. 6월 기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9.42%의 우리사주조합이며, ▲국민연금공단(8.88%) ▲IMM PE(5.57%) ▲유진PE(4%) ▲푸본생명(3.97%)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3%) ▲KTB자산운용(2.3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예금보험공사(1.29%)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한화생명의 이탈로 전환점을 맞은 우리금융은 오는 24일 정기 이사회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적 경영 현안을 공유하는 자리라고는 해도, 한화생명의 지분 매각이라는 큰 현안이 생긴 만큼 각 사외이사가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의 관심사는 우리금융이 과점주주를 중심으로 꾸려진 이사회에 변화를 줄지 여부다. 한화생명이 지분을 모두 정리하면서 이 회사가 보유하던 '사외이사 추천권' 역시 사라졌기 때문이다.

현재 지주 이사회엔 손태승 그룹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비상임이사) 등 내부 인사와 ▲노성태(한화생명 추천) ▲박상용(키움증권) ▲정찬형(한국투자증권) ▲장동우(IMM PE) ▲신요환(유진PE) ▲윤인섭(푸본생명) ▲송수영 사외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 중 노성태 이사는 한화생명 측이 추천한 인사라 이사회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노성태 이사가 내년 주주총회까지 정해진 임기를 보장받을 것이란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동양생명이 지분을 매각했을 땐 사외이사가 중도에 퇴임하긴 했지만, 노 이사의 경우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개인 자격으로라도 이사회에 남을 것이란 인식이 짙다. 그는 2017년 은행 사외이사에 합류한 이래 꾸준히 경영에 참여해왔다. 지금은 우리금융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다만 이사회로서는 노 이사의 임기 만료 이후를 고려해 다음 시나리오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자리를 비워둘 수 있지만, 이사회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KTB자산운용,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 두나무 등 다른 주주에게도 사외이사 추천 의사를 물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분을 모두 처분하긴 했지만 한화생명이 추천한 노성태 이사의 임기는 보장된다"면서 "이후의 이사회 구성 방안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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