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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내역·찜·검색결과까지···'오픈리스트' 확대하는 배민

주문내역·찜·검색결과까지···'오픈리스트' 확대하는 배민

등록 2022.11.29 09:01

김민지

  기자

없던 광고 영역 신설···내달 10일·13일 걸쳐 오픈입점 가게들에겐 신규 매출·추가 주문 발생 여지배민, 신규 주문 늘수록 주문중개수수료 증가 이득

사진=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사진=배민외식업광장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배달의민족(배민)이 애플리케이션(앱) 내 노출 광고 상품인 '오픈리스트'를 또다시 확대하고 나섰다. 원래 없었던 광고 영역을 만들어 입점 가게에 신규 매출을 발생시키는 한편 이를 통해 얻는 중개이용료로 자사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사장님 광장을 통해 앱 내 오픈리스트 가게 추가 노출 영역을 신설한다고 이달 공지했다. 추가 노출 영역은 ▲주문내역 ▲검색결과 ▲찜 등 총 3개 카테고리이며, 주문내역과 검색결과 카테고리는 12월 10일, 찜 카테고리는 12월 13일부터 오픈된다.

오픈리스트는 기본 광고 노출 영역인 음식 카테고리 리스트 상단과 추가 광고 노출 영역 3곳에 가게를 노출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 광고 노출 영역은 입점 가게가 운영하는 메뉴에 맞춰 3곳이 노출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치킨'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치킨을 판매하는 업체 3곳이 거리를 고려해 무작위로 상단에 배열된다.

추가 광고 노출 영역은 1인분, 채식, 트렌드 등 각 시즌과 테마에 맞는 메뉴를 보유한 가게를 선정해 보여준다. 아래로는 '울트라콜' 가입 가게를 깃발 개수 순으로 정렬된다.

그런데 이번 개편으로 오픈리스트 가입 가게는 검색결과에서도 상위로 노출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앱 사용자가 검색 필터를 활용해 '닭강정', '쌀국수' 등 특정 음식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깃발 개수 순으로 검색결과를 보여줬지만, 내달 10일부터는 검색결과 화면에서도 오픈리스트 가입 가게부터 먼저 노출된다.

아울러 주문내역, 찜 페이지에도 오픈리스트 가게를 '재주문 많은 가게 추천해요', '찜 많은 가게 추천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배열하도록 바뀐다.

앞서 배민은 지난달 말 오픈리스트 가입 가게는 필터 어디에든 상위 노출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했다. 소비자가 앱에서 '주문 많은 순', '별점 높은 순' 등 별도의 필터를 설정해도 해당 기준에 따른 정렬보다 상위로 오픈리스트 가입 가게 3곳이 먼저 나오게 바꾼 것이다.

오픈리스트 확대는 원래 없었던 광고 영역을 새로 만듦으로써 입점 가게들에는 새로운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재주문 소비자들은 주문내역이나 찜 페이지에서 유입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영역에 광고가 노출되면 추가 주문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배민 입장에서는 입점 가게들의 신규 주문이 늘어날수록 가게들에게 받는 주문중개수수료가 증가해 이득이다. 오픈리스트는 주문이 발생했을 때만 광고비를 지불한다. 주문 건당 중개이용료 6.8%(부가세 별도)가 부과되는 방식이다.

배민은 꾸준히 오픈리스트 광고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클릭당 과금 상품인 '우리가게클릭'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우리가게클릭을 이용하려면 오픈리스트 가입이 전제되기 때문이다. 우리가게클릭은 미리 광고비를 충전하고 소비자가 가게를 클릭할 때마다 200~600원씩 설정한 금액을 과금하는 상품이다.

또 오픈리스트 가게를 '재주문 많은 가게 추천해요', '찜 많은 가게 추천해요'라는 문구와 함께 배열한 것을 두고도 소비자가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오픈리스트 이용 가게 중 재주문, 찜 등이 많은 가게를 어떤 알고리즘으로 추천해 배열해주는지를 알기 어렵고 오픈리스트를 이용하지 않는 가게의 재주문이나 찜이 많더라도 이 영역에는 노출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배민 관계자는 "오픈리스트 가입 식당은 기존 음식 카테고리 외 주문내역, 찜, 검색결과 리스트 등 '추가 지면'에 자신의 식당을 노출할지를 수시로 선택할 수 있다"며 "신장개업 등 특정 기간에 식당을 더 많이 노출하고 싶을 때 추가 지면으로 이용했다가 언제든지 노출을 중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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