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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기업은행, 작년 실적도 '사상 최대'···김성태號 순항 예고

금융 은행

기업은행, 작년 실적도 '사상 최대'···김성태號 순항 예고

등록 2023.02.07 17:39

차재서

  기자

당기순이익 2조7945억원···전년比 15.3%↑중기대출 잔액 220조···점유율 23%로 '1위' "기업·소상공인 지원 노력이 선순환 유도"

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성태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출범 이후 가장 양호한 성적표를 내밀며 순항을 예고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 주력하고 리스크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인 게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7일 기업은행은 지난 2022년 연결기준으로 2조79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5.3% 늘어난 수치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2조4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2조 클럽'에 가입한 2021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은행은 이미 작년 3분기까지 전년(2조4259억원) 실적에 근접한 2조4259억원의 순익으로 성장을 예고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비이자이익은 34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감소했으나, 대출금과 신용카드 채권 등을 아우르는 이자이익은 7조6165억원으로 24.3% 늘었다.

건전성도 양호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과 동일한 0.85%, 대손비용율과 연체율은 각 0.50%, 0.32%다. 대손비용률은 0.50%로 다소 상승했으나, 추가 적립을 제외한 경상 대손비용률은 0.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측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한 노력이 선순환을 유도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일궜다고 자평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자산을 늘린 게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진단이다.

실제 기업은행의 2022년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2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금융 시장점유율 역시 23.0%로 3분기보다 0.2%p 끌어올리며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 지위도 유지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미래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능력 강화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쌓았다. 2022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보다 53.1% 늘어난 1조4640억원이다.

그러면서도 기업은행은 창업기업 육성과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자 모험자본 공급에 신경을 기울였다. 2020년 3307억원, 2021년 6536억원, 2022년 6978억원 등을 시장에 투입함으로써 1조5000억원으로 설정한 3개년 목표 금액을 초과달성했다. 작년말 IP담보대출 잔액은 7170억원,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98조9000억원에 이른다.

이밖에 자회사별 순이익은 ▲IBK캐피탈 1822억원 ▲IBK투자증권 471억원 ▲IBK연금보험 240억원 ▲IBK저축은행 192억원 ▲IBK자산운용 52억원 ▲IBK시스템 33억원 ▲IBK신용정보 31억원 ▲IBK서비스 12억원 등이다.

업계에선 은행이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하면서 취임 후 약 1개월을 보낸 김성태 행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3일 취임한 김 행장은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의 키워드와 함께 '가치 있는 금융'을 실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김 행장은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중소기업을 통한 한국경제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과 개인금융, 대출과 투자의 균형성장에 힘쓰는 동시에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글로벌 사업 수익기반도 강화하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중 유일한 상장사로서, 이윤을 창출해 공공성과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기반으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 등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하고, 그 결과 다시 은행이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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