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2023' 개막···SKT, AI·메타버스 등 IT 기술 공개실물 크기 UAM 가상체험···생생한 도심 비행 경험 제공"실감나는 VR시스템에 실제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해"
전시관에서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실물 사이즈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였다. 실제 크기의 새하얀 UAM 기체를 직접 마주하니 새로운 이동 수단의 등장이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SKT는 관람객들이 직접 기체에 올라 UAM을 가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은 후 VR을 착용하니 눈앞에 부산 전경이 펼쳐졌다. 기체는 부산 벡스코에서 출발해 부산 상공을 자유로이 유영했다. 기체는 때로는 공원 위, 때로는 수많은 빌딩 사이로, 또 바다 위를 거닐며 부산 곳곳을 누볐다. 실감 나는 VR 시스템에 기체 내부에서는 이따금 비명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UAM 안내요원은 "UAM은 도심 대형 모빌리티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지상과 도심 상공을 오가며 사람과 화물을 실어주는 교통수단을 의미한다"며 "SKT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회사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운항 관제 연계 교통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체험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UAM 기술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 기자가 현장을 가보니 긴 대기열이 형성됐다. 기자 역시 UAM 시뮬레이터 탑승을 위해 대기열에 합류했다. 30분가량의 대기 시간을 기다린 끝에 UAM 시뮬레이터에 탑승할 수 있었다.
UAM은 빠르게 높아지는 도시화율에 따라 포화된 도심 속 새로운 이동 수단으로 떠올랐다. UAM은 도로보다 규제가 적고 활주로와 같이 넓은 공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포화된 교통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적 비용(혼잡 비용 등)과 도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SKT는 새로운 이동 방식 제공, 탄소 저감 기여, 버티포트를 활용한 주변 경제 활성화라는 요인을 들어 UAM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현재 SKT는 UAM 기술의 안정성과 정교화를 위해 세계적인 UAM 기체 선도 기업인 '조비에비에이션'과 협업하고 있다.
SKT 관계자는 "자사의 UAM기술 발전 속도는 도심 항공 체계 정비 속도를 압도하고 있다"며 "기체 및 버티포트 기술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도심에 공항을 설치하는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해야 할 사항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SKT는 제주도에 선제적으로 관광용 UAM을 도입하고 있으며 개선 절차를 거쳐 서울, 부산 등 대도시까지 확장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시관에서는 ▲사람과 사물을 지능적으로 포착하는 AI CCTV ▲음성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한 차량용 AI '누구 오토' ▲저전력 고성능 AI 반도체 '사피온 X220'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 분석 AI '엑스칼리버' 등이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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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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