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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아이폰, 사이클 회복 中"···LG이노텍, '적자냐, 흑자냐'

산업 전기·전자

"아이폰, 사이클 회복 中"···LG이노텍, '적자냐, 흑자냐'

등록 2023.06.12 14:12

수정 2023.06.12 14:1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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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 136억원"···4년 만에 처음아이폰 출하량 부진 탓···흑자 가능성도우호적인 환율,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대

"아이폰, 사이클 회복 中"···LG이노텍, '적자냐, 흑자냐' 기사의 사진

'아이폰 쇼크'로 어려움을 겪었던 LG이노텍이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을 예고했다. 고객사의 수요 침체에 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바뀌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애플 입지를 고려해 LG이노텍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분기 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이상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적자는 지난 2019년 1분기(-114억원)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회사의 핵심 사업인 광학솔루션 부문은 아이폰 판매 감소와 계절적 영향으로 크게 부진한 바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비롯된 매크로(거시경제) 악재와 계절적 비수기 탓에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 실적은 아이폰 출하량에 따라 좌우되는데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이상 줄어든 1453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이폰 출하량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7.5% 급감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적자 기류가 흑자 기류로 바뀌는 분위기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적자 전환을 예상했으나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월까지 아이폰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수준이며 시장 성장률(-13%)보다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2일 원·달러 환율은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122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환율 민감도가 높은 LG이노텍에 1분기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선이 무너진 상황이지만 지난달 12일 1344원까지 상승하면서 수출기업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아이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아이폰 판매량이 줄어들 수 있으나 프리미엄 제품 점유율이 높아 실적 부진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7%로 집계됐다. 지난 2019년 1분기 점유율이 4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20% 이상 오른 수치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과열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 애플 점유율은 2019년 44%에서 작년에는 60%로 상승했다"며 "성수기인 4분기 점유율은 70% 이상 올라간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고가 상위 스펙 모델 선호에 따른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아이폰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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