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40·50년 특례보금자리론 연령별 이용현황'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강훈식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정부는 40~50대 차주에게 총 798건(2255억원), 60대 이상 차주에겐 5건(총 15억원)의 50년 특례보금자리론을 취급했다. 40대 이상 차주의 비중은 취급건수(7613건)의 10.6%, 총금액(2조978억원)의 10.8%다.
강 의원은 "과거 최장 만기가 40년일 땐 40대 이상 사용자가 3%에 불과했지만, 50년 만기가 생긴 이후엔 그 수치가 11%까지 증가했다"면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50년 특례보금자리론이 만 34세 이하 청년이나 신혼부부(혼인신고 7년 이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즉, 나이가 34세를 초과해도 신혼부부라면 보금자리론을 50년 만기로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백혜련 정무위원장은 "금융위원장이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한 조건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다, 신혼부부의 허점을 간과한 것도 큰 문제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감사 중 "특례보금자리론은 34세 이하 청년과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고정금리가 적용된다"면서 "은행은 변동금리에 다주택자를 포함시켰고 60세 차주에게도 이를 적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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