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습니다. 국산 쇠고기 소비자물가는 3.1%, 수입 쇠고기는 0.1%, 돼지고기는 0.2%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하락과 달리 외식 물가는 소고기의 경우 2.2% 올랐습니다. 돼지고기도 외식 물가는 삼겹살이 2.8%, 돼지갈비는 4.3% 인상됐습니다.
서민들이 많이 먹는 라면의 물가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10월 라면의 소비자물가는 1.5% 떨어졌지만, 외식 라면값은 6.1% 오르며 반대 흐름을 보인 것.
주류의 외식 물가 흐름도 심상치 않았습니다. 최근 주류업계에서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의 출고가를 줄줄이 올렸습니다. 이에 10월 소비자물가는 소주 0.4%, 맥주 1%, 막걸리 0.4% 상승했습니다.
반면 외식 물가는 소주 4.7%, 맥주 4.5%, 막걸리 3.5% 등 더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소주와 맥주 출고가가 각각 80원, 100원 오를 때 식당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000원 이상 올라가는 현상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지요.
재료 가격 상승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자물가가 올라간 품목도 있습니다. 지난달 1일부터 낙농진흥회가 생산비 상승을 이유로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88원) 올린 뒤 우유 소비자물가는 14.3%나 치솟았습니다.
우유가격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아이스크림이 있는데요. 아이스크림가격은 15.2% 올라 우유 소비자물가 상승폭보다 높은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빵, 과자 등의 물가 폭등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업체들은 인건비와 공공요금 상승, 다른 재료의 가격인상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소비자들의 이해를 끌어내긴 힘들어 보이는 상황. 정부에서 물가 잡겠다고 부랴부랴 만든 '물가안정 현장대응팀'이 나서면 좀 나아질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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