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이익성과급, 연봉 50%로 확정·지급총보상명세서 최초 공개, '급여+복지' 1억원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역대 최대 수준이자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확정하고 이날 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OPI는 삼성그룹의 성과급 제도로 직전년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역대 연간 최대 실적 및 수주 성과를 달성해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최고 수준인 연봉의 50%를 받게 됐다.
삼성바이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3조6946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조1137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연도였던 2016년 이후 7년만에 12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은 삼성그룹 상장사 중 2018년 삼성물산과 삼성전기, 2021년 삼성SDI와 삼성증권 등에 이어 삼성바이오가 9번째다.
이와 함께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금(TAI)도 지난해 최대치로 지급됐다.
삼성바이오의 연봉 수준이 업계 톱이라는 점과 2023년 OPI를 비롯 두 번의 TAI 역시 모두 최대치로 지급된 것을 감안하면 임직원들이 받은 인센티브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에 공시된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의 평균 임금은 9200만원이다. 셀트리온 8100만원, SK바이오사이언스 8100만원, SK바이오팜 8400만원 등 동종업계 대비 최고 수준이다. 당시 삼성바이오 OPI비율은 연봉의 45%, TAI는 월 기본급의 100%였다.
특히 삼성바이오의 평균 임직원 나이가 30.5세로 저연차 임직원들이 다수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경쟁사 대비 연차별, 직급별 임금은 더욱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바이오의 임직원 임금과 복지를 실제 금액으로 환산하면 신입사원 기준 연간 최대 1억원에 육박한다.
회사가 올해 최초로 임직원을에게 공개한 '총보상명세서'에 따르면, 급여를 포함 기숙사, 어린이집, 식대, 병원, 편의시설 등 임직원이 회사로부터 지원 받은 복지를 모두 합할 경우 신입사원 기준 최대 1억원에 달한다.
총보상명세서는 임금 보상 및 복지지원을 실제 금액으로 환산해 반영한 내역서다. 지난해까지 공개되던 '종합보상내역서'보다 더욱 상세한 내용을 담았음다.
현재 기숙사는 장거리 거주 임직원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은 임직원의 일과 육아 양립을 위해 최신식 보육 시설을 구축하고 정부 지원금을 제외한 차액을 회사에서 전액 지원하고 있다.
식사는 연중 무휴 제공하고 있고, 임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시설도 운영 중이다. 가정의학과, 물리치료실, 근골격계치료센터, 마음챙김상담소 등 병원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처방 받은 약도 약국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