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산건설은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완판했다. 올해 1월에는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인천 지역에서 계약 진행 24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두산건설 매출액은 2022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수주는 지난해 2조7000억원을 달성해 3년 연속 2조원 이상을 수주하고 있다.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수주 잔고는 작년 말 9조6000억원이다.
두산건설은 이러한 성장의 바탕에는 '투명경영 철학'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해 가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까지 인지해 즉시 경영에 반영한다는 원칙이다.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자산 금액으로 관리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1월에는 두산건설의 대표적인 비영업용 자산인 창원산업단지에 위치한 메카텍 공장부지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높은 부채비율 역시 타사와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두산건설측 설명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나 증가로 높아진 것이 아니라,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다른 '자산 재평가' 부분이 반영되면서 자본부문이 감소해 부채가 높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도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 수주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두산건설의 대표 브랜드인 We've와 제니스를 통해 차별화할 방침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We've의 5가지 특징을 재정립했다. Have(갖고 싶은 공간), Live(기쁨이 있는 공간), Love(사랑이 있는 공간), Save(알뜰한 생활이 있는 공간), Solve(생활 속의 문제가 해결되는 공간)다. 이를 통해 두산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를 재분류하고 새로운 체계를 세웠다. 고급 차량의 경우, 제조사별로 특장점을 소비자가 구분할 수 있는 것처럼 아파트도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두산건설은 고객의 니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반영하기 위해 '브랜드·PR 협의체', '차별화 협의체', '품질 협의체'를 구성했다.
한편 창사 64주년을 맞은 두산건설은 대한민국 건설산업 역사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의 건축사업본부는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 건축물을 시공했다. 초고층 건축물 실적은 국내 2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투명경영과 선제적 리스크 반영, 브랜드 강화 등을 통해 성장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라며 "현재의 단순한 숫자에만 연연하지 않고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다 고객이 만족하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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