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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먹고·붙이고···바이오株 달구는 '비만치료제' 테마

증권 종목

먹고·붙이고···바이오株 달구는 '비만치료제' 테마

등록 2024.07.23 15:00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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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삼천당제약 급등···시총 4.4조원라파스·올릭스·펩트론 등 주가 '롤러코스터', 변동성 유의해야

먹고·붙이고···바이오株 달구는 '비만치료제' 테마 기사의 사진

'비만치료제' 테마 돌풍에 삼천당제약·라파스·올릭스·DXVX 등 국내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널뛰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에 이어 국내 바이오 기업도 섭취하거나 붙이는 등 새로운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다.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 역시 장밋빛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임상 진행 경과, 개발 진척 등 개별 기업 이벤트에 따라 상당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오후 2시7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18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과 비교하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10일 주당 23만원으로 1년 새 신고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9거래일 만에 18.30% 하락한 기록이다. 작년 초만 해도 4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되던 삼천당제약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 호재에 비만치료제 테마까지 첨가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삼천당제약은 주사제형인 비만치료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을 경구용 제재로 개발 중이다. 지난달 28일엔 일본 주요 제약사와 비만치료제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가계약을 맺으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기준 삼천당제약의 시가총액은 4조4100억원, 시총 규모는 코스닥 시장 상위 5위 기업이다. 4위 HLB(10조8732억원)와는 6조원 차이다.

지난 2019년 성장성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전문기업 라파스 역시 비만치료제 테마에 얽혀있다. 작년 라파스는 대원제약과 비만치료제 'DW-1022' 개발에 뛰어들었다.

DW-1022는 현재 상용화된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적용해 주사제를 패치 제제로 변경한 제품이다. 올해 초 시작한 국내 임상 1상이 오는 10월 종료될 것이란 소식에 급격한 주가 상승이 나타난 상태다. 지난 10일 9770원이었던 주가는 상한가를 거듭하면서 지난 17일(2만9100원)까지 197.85% 올랐다. 결국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8일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날은 2만4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릭스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를 개발 중이다. 에너지 대사를 늘려 체중을 감소시키는 방식의 약물로, RNA 간섭(RNAi) 플랫폼 독점 기술이 핵심이다. 글로벌 빅파마로의 해당 물질 기술 이전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릭스 주가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102.87% 올랐다. DXVX 역시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가속화 소식에 극심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났다. 지난 18~19일 2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에 도달하며 주가가 3200원 선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9% 하락한 3005원에 거래 중이다.

펩트론도 이달 초 글로벌 제약사와의 비만 치료제 기술이전 확정 소식 이후 강세가 이어지면서 이날 오전 52주 신고가(8만7900원)를 경신했다. 펩트론은 '스마트데포'로 반감기가 짧아 주 1회 등 자주 주사하는 펩타이드 약물을 월 1회만 주사가 가능하도록 약효를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업종에서 비만치료제 시장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평균 약 50% 수준으로 성장해 2030년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임상 진행 경과, 기술 개발 진행 등 이벤트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 바이오 종목 상당수가 단기간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의해야 한다"며 "기대감이 선반영되며 이벤트에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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