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 서울 19℃

  • 인천 20℃

  • 백령 17℃

  • 춘천 18℃

  • 강릉 12℃

  • 청주 18℃

  • 수원 20℃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9℃

  • 광주 20℃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17℃

  • 울산 15℃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9℃

증권 비젼사이언스, 신한 스팩과 합병···매끄러운 완주 가능할까

증권 IPO

비젼사이언스, 신한 스팩과 합병···매끄러운 완주 가능할까

등록 2024.10.28 14:08

유선희

  기자

공유

비젼사이언스-신한10호스팩 합병해 코스닥 상장 추진스팩 합병 철회 올해만 10건, 변수 통제 여부에 주목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컬러렌즈 전문 제조사인 비젼사이언스가 합병 상장(IPO)을 추진하며 신한투자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트랙레코드(실적)를 추가한다. 다만 최근 합병 철회 사례가 늘면서 비젼사이언스가 IPO 완주에 성공할지 관심이 커진다. 앞서 미흡한 스팩 업무로 도마에 올랐던 신한투자증권이 제 역량을 드러낼 지도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신한10호스팩은 이사회를 열고 컬러렌즈 전문 제조사인 비젼사이언스와의 합병 계약을 맺었다. 합병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9240원으로 내년 2월 말 주주총회를 열고 주식매수청구 진행 등 합병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정대로 스팩 합병이 진행된다면 2025년 4월 말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비젼사이언스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비젼사이언스가 조달하는 자금은 약 80억원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신한10호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을 합친 금액이다. 신한10호스팩 주주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은 아직 제시하지 않았기에 향후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10호스팩은 지난 25일 2245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는 합병 결정에 따라 거래소 상장예비심사결과 통지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비젼사이언스는 대구의 컬러 렌즈 전문 제조사로, 컬러 제품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개발·생산해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2억원, 순이익은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10.1% 늘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이 목적인 서류상 회사다. 증시에 상장된 스팩과 비상장 법인이 합병하면 기관·개인 등 투자자들의 일반적인 공모 절차를 생략하고 우회 상장을 완료할 수 있다는 이점에 최근 스팩합병 사례가 늘고 있다. 스팩 합병 완료 기업 10곳에 현재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까지 더해 총 18곳이 올해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입성한다. 이는 2017년 21건 이후 최다 기록이다.

다만 사례가 급증한 만큼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려다 무산된 기업도 속출하고 있어 비젼사이언스가 변수를 잘 통제해 IPO 완주를 해낼지 관심이 커진다. 올해 스팩 합병 절차를 진행하다 철회한 경우는 총 10건이다. 철회 사유로는 피합병 기업 내부 사정으로 인한 심사 철회(5건), 거래소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로 철회(3건)가 주를 이뤘다. 2021년 4건, 2022년 3건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하던 스팩 합병 철회는 지난해 13건으로 급증한 이후 올해도 두 자릿수다.

한편 비젼사이언스와의 합병을 주도하는 신한투자증권은 스팩 업무와 관련해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달 초 신한투자증권은 신한제14호스팩의 일반 공모 청약일 당일에 청약 일정을 갑작스레 변경해 투자자 혼란을 유발한 바 있다. 해당 스팩은 일정변경·오기재로 정정신고서만 3번 제출하기도 했다.

스팩 업무에 잡음이 일었던 만큼 신한투자증권이 이번 비젼사이언스 합병 성사에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서 미흡한 스팩 상장으로 지적을 받은 사례가 있어 추가적인 평판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합병에 세심한 노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관련태그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