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證 "한미반도체, 향후 TC본더 수주 둔화 우려···목표가 12.5%↓"

BNK투자증권이 31일 한미반도체에 대해 인공지능(AI) 서버 인프라 투자 열풍에 상반기까지 TC본더 수주가 폭발적이었으나, 향후 둔화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6만원->14만원으로 2만원(12.5%)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 한미반도체는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 55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100억원 이상 매출이 다음 분기로 이월됨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주력 제품인 본더 장비 매출이 895억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 19% 웃돈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BNK투자증권은 향후 TC본더 수주 속도가 조절됨에 따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아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익모델의 한계성 인식에 따른 향후 투자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부족 상황도 하반기 해소되는 추세임을 고려하면, 가파른 수요 증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증설 경쟁 모멘텀도 정점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한미반도체의 실적은 좋지만 향후 수주 모멘텀(상승여력)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