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5.3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했다.
업체별로 중국 CATL이 27.2%를 점유해 전체 1위 기업으로 집계됐다. 성장률은 12.1%에 달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 모델 3·Y, BMW iX,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과 같은 전 세계 주요 OEM이 CATL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4월 고성능 LFP 배터리 센싱 플러스(Shenxing Plus)를 출시했고 하반기 NCM 신제품 치린(Qilin)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2개 배터리 신제품 모두 이미 탑재 차량을 다수 확정 지어놓은 상황으로 중국 내 점유율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TL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이 26.5%를 점유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온(10.5%), 삼성SDI(9.9%) 순으로 나타났다. 성장률은 대조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6.9%, 6.2% 성장한 반면 삼성SDI는 17.9% 성장했다.
SNE리서치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BMW 전기차 라인업 i4, i5, i7, iX와 아우디 Q8 e-Tron 등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며 "북미에서 리비안 R1T, 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해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SNE리서치는 "최근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른 지역보다 둔화해 배터리 3사의 유럽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며 "EU의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 조치는 국내 기업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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